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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22일 목요일

조한규 前 세계일보 사장과 통일교

2016.12.20. 14:00
조갑제 칼럼



조한규 前 세계일보 사장과 통일교
부실하고 미심쩍은 폭로보다는 정론직필의 올곧은 정신이 앞섰어야 하는 것 아닌가를 생각나게 하는 것이 청문회를 보면서 느낀 소감이다.


  현재 진행중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야당 국회의원들로부터 유독 환영받은 두 사람이 있다. 세계일보 전 사장 조한규와 한화증권 전 사장 주진형이 그들이다. 수많은 증인들 가운데 대부분이 고양이 앞의 쥐처럼 야당의원들로부터 시달렸지만 이 두 사람만은 유독 야당의원들로부터 환영을 받았고 박근혜 정부를 흠집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두 사람은 여당의원들의 질문에 반발하기도 하고 대들기도 하며 일방적인 폭탄선언으로 언론을 미쳐 날뛰게 만들었다. 가끔은 국회의원들에게 훈계조의 발언도 해서 눈길을 끌었다. 이 두 사람은 자신들은 옳은 일 하려다가 권력으로부터 박해를 받아 쫓겨났다는 피해의식이 강했고 이에 따라 한풀이를 하는 것 같은 인상을 짙게 풍긴 공통점이 있다.
  
  조한규는 정윤회 문건 사건 이후 미발표 자료들을 들고 나와 폭로했으나 결정적 순간에는 발을 빼며 물러서기도 해서 폭로내용에 의문을 가지게 했다. 그가 몸담았던 세계일보측에서도 그 내용들에 대해 부인하기도 했다. 
  
  세계일보는 통일교재단이 운영하는 언론사이다. 통일교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의회'의 약칭이다. 요즘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부른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종교활동 외에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정치, 경제, 교육, 의료, 문화예술, 언론, 스포츠 등 수십 개의 관련기업체와 단체를 운영하고 있다. 이런 기업체의 CEO가 되려면 독실한 통일교 교도(敎徒)가 되어야 하고 신앙심 또한 남달라야만 발탁될 수 있다. 
  
  조한규가 통일교 교도인지는 알 수 없다. 교도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세계일보 사장이란 자리에 올랐다는 그 자체가 통일교 인사권자로부터 인정받은 것만은 분명하다 하겠다. 그렇게 인정받자면 교주였던 문선명 목사의 교리원리에 통달해야 하고 충성심 또한 다른 사람과는 달라야만 가능할 것이다. 특히 문 목사가 말년에 설파한 '참부모, 참가정' 정신에 투철해야만 내부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 
  
  '참부모, 참가정의 핵심은 통일교도가 그 조직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하고 참부모의 상징은 문 목사로부터 비롯되는 것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의 정신인 것이다. 조한규는 정윤회 문건 등 특종기사를 터뜨렸고 미처 보도하지 못한 부실한 자료들을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폭로했지만 진정성에는 의문을 받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자료를 폭로하여 정치문제화하게 하고 언론이 미쳐서 날뛰게 한 그 소행은 자신도 언론인임을 자부하는 마당에 건전한 언행이었는가를 되돌아 보게 하는 것 아닌가? 
  
  참부모, 참가정, 참사회, 참국가 건설에 통일교도가 앞장서야 한다는 가설을 전제한다면 이번 청문회의 증언은 그런 사명 수행에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됐을 것인가? 영향력 있는 언론인의 반열에 오르려면 부실하고 미심쩍은 폭로보다는 정론직필의 올곧은 정신이 앞섰어야 하는 것 아닌가를 생각나게 하는 것이 청문회를 보면서 느낀 소감이다.






 
16.12.20. 14:32
대단히 악의적인 논리의 칼럼이라는 느낌이 든다
┗ 16.12.20. 16:06
지극히 당연하고 설득력 있는 칼럼이다.
청문회에서 야당의원들의 구미에 맞게 발언하여 광주에서 공천권을 얻어 여성 국회의원이 된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모씨가 연상되는 것은 왜일까?
┗ 16.12.21. 07:40 new
악의 적인 칼럼이라는 느낌은 어떤 것을 두고 하는 말인가?
 
16.12.20. 15:28
맞는 말인 것 같은디요.
 
16.12.20. 15:30
그런데 교회와 연결지어 언급할 필요는 없어 보여요.
교회 얘기 쏙 빼도 말이 될 것 같아요.
┗ 16.12.20. 21:10
마지막에 이 글의 논지가 있지않나 싶네여. 결국 조한규가 진정성있는 태도를 보였다면 굳이 교회와 연결한 이런 비아냥은 안나왔겠죠. 솔직히 지금 세계일보나 사광기씨나 등등 거론되는거 보면 통일교회도 떳떳치는 못한거 같고요.
 
16.12.20. 15:46
2년 전 처음 정윤회문건을 터뜨렸을 때 끝까지 갔어야 한다.
설령 세계일보가 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러지 못한 건 우리 내부조직에 돈관계의 부정이 있었고
이를 국세청 검찰이 파고들려 할 때 보도와 감찰을 거래했기 때문이 아닌가?
우리 스스로가 어따 내놔도 떳떳했더라면 당연히 사실보도를 했겠지.
그런 거래에서 조사장이 인사상의 불이익을 본 희생자인 건 맞지 않나?
┗ 16.12.20. 15:50
조갑제는 도덕적으로 망가진 조선일보의 주필이었다.
그는 지금도 보수논객이라는 탈을 쓰고 기득권자의 이익을 수호하는 펜대를 굴리고 있을 뿐이다.
그는 아직도 사회악을 감싸는 역할을 하기위해 사회적으로 별 상관이 없는 통일교를 언급한 것일 뿐이다.
박근혜와 새누리당의 부증부패를 감추고 왜곡하는 데에 가장 앞장섰던 자의 말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다만 우리스스로가 떳떳하지 못했을 뿐.
┗ 16.12.20. 15:56
정론직필이라는 언론의관점에서 볼 때,
그가 글을 올렸던 조선일보 역시 마찬가지다.
이번 사태의 시발점이 되었던 비선설세에 대한 2치 점화 역시 조선일보로부터 시작되었다.
곧바로 꼬리를 내려서 그 바톤을 한겨레가 이어 받았지만.
왜 꼬리를 내렸는가?
그들 역시 세금탈루사설이 있었거 때문에 이 정권과 거래를 한 것은 많은 국민이 알고 있다.
정론직필의 책임은 국내 1위 언론사에게 더 크게 있다.
타인의 잘못을 빌려 자선의 과오를 덮으려는 개수작에 불과하며, 책임전가 그 이상이하도 아닌 자기합리화에 불과하다.
┗ 16.12.20. 16:01
본질을 흐리려고 통일교 교리를 운운하는 것은 비겁하고 비열한 짓임을 모르고 있다는 말인가?
제 눈에 들어있는 대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있는 티끌을 탓하는 전형적인 몰염치의 표본이다.
물론 보다 더 도덕적이어야 할 종교단체가 설립한 언론사로서의 자체반성은 펄요하겠지만
그것 역시 통일교도들의 몫이지 세계일보 기자들의 몫은 아니다.
문화일보, 국민일보는 어떠한가?
보다 근본적으로 박근혜의 대통령을서의 도덕성이 더 크다.
일차적인 책임과 과오는 박근혜와 새누리 친박일당에게 있다는 말이다.
본질을 흐리지 말라.
늙은 강아지야.
┗ 16.12.20. 20:43
15:46 흠결많은 교회상층지도부가 감당못합니다
┗ 16.12.21. 10:22 new
그것도 알 수 없는 문제다.
청문회에서도 나왔듯이 조사장의 인사문제는
세계일보 자체 감사에서 되어졌다는 말도 있다.
정말 조사장이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았는지는
이제 헌재 조사에서 밝혀질 문제다.
 
16.12.20. 16:37
촤순실 부친인 최태민이 예전에 신문광고에 "저희 교단은 통일교와 무관한 단체입니다. 오해하지 마시길 바랍니다"라고 했는데, 그것은 알면서 지금 근혜-순실 커플을 옹호 하는지 참 권력을 추종하여 하늘을 보라! 니 눈만 망가진다!
 
16.12.21. 00:09 new
한말씀만, 2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다른거 없습니다.
확인작업도 거치지않은 문건은 쓰레기지요.
7억을 준 부총리급이 있다는 사람이나 받은 사람 있다는 것 백프로 거짓입니다.
사찰문건이라는 것도 국정원의 정기동향보고입니다.
난 조갑제씨 호감가는 인물은 아니지만 위의 말은 맞다고 봅니다.
조사장이 오피니언 리더라면 그런식으로는 하지 말아야죠.
지성인들에겐 완전 바닥 보여준거죠.
인사권자는 한학자 총재라면서 소송해서 승소했다는 말, 이해 되시나요?
┗ 16.12.21. 07:43 new
딱 한말씀 했는데 옳은 말만 했군요^^ 정답입니다.
┗ 16.12.21. 15:47 new
7억으로 매관매직한 사실이 없다 주장은 어떤 확인작업을 거쳤기에 그렇게 백프로 확신하는고?
설마 쓰레기 주장?
국정원이 사찰한 것은 괜찮고?
어느 법에 국정원이 국내정치에 개입하게 되어 있나?
아, 지난 대선 댓글사건과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자신이 말하는 게 자기 발등 찍는 줄 모르면, 지성인들이 비웃어요.

한총재가 추천한 이사로 구성된 세계일보 이사회의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이겼다는 점이구.
명백한 귀책사유 없이 권고사직을 당했으니까.
이제 이해 되시나요?
 
16.12.21. 00:32 new
찌라시 수준의 내용을 언론사 사장까지 지낸분이 가볍게 폭로해서 망신살이나 돌아오지나 않을지 걱정입니다
기사화된것도 아닌것을 공론화시키려 드는것은 얼마나 경솔한짓인지 조심해야 합니다
┗ 16.12.21. 15:39 new
언제부터 우리나라 국정원은 찌라시 제작소가 되어
청와대에까지 고해 바치는 망신스러운 나라가 되었나?
경솔하게..
 
16.12.21. 10:18 new
독설을 날려도 좋을 그의 칼럼에서
조갑제가 어찌 통일교인보다 점잖은 칼럼을 게재했는가?
의구심이 든다.
참으로 통일교회를 많이 배려한 느낌 마저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
┗ 16.12.21. 15:40 new
빙고!
 
16.12.21. 11:12 new
조한규 전 사장은 6000가정 이랍니다
┗ 16.12.21. 20:24 new
사실 이것은 교회입장에서 결과적으로 봐도 저 잘난줄알고 외부에서 가족들(=통1가공동체)을 향해 총질한자것이 아닌가?
 
16.12.21. 12:04 new
동감합니다.
보수 정론지로써 국가의 바른 길을
인도 해야만 함에도 찌질한 문건사건에
휘말린 모습을 보며 통탄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우리는 통일교인으로서 어떠한 기득권이나
이익앞에 나서지 말고 세상이 아버님의
사상을 만나 스스로 변할 수 있도록
세상앞에 희생 봉사 해야할 것입니다.
아버님께서 통일교를 희생시켜
나라를 세계를 구하고저 하신 뜻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 16.12.21. 17:34 new
이참에 통교 희생시켜서 온갖 비정상적 행동으로 코너에 몰리신
죄없는 친일수구의 희생양 박순실여사가 통치하는 이 나라를 살리고 통교는 문닫으면 어떻겠냐는거죠?
 
16.12.21. 20:47 new
부모님을 모시지 못한 아벨권의 야당도 결국 세례요한 입장 밖에 못 된거지만 가인권의 여당 또한 타락한 사탄 세계의 권력 이상이하도 아니다. 그 붕괴의 핵심에 세계일보가 있다는 것과 그 시작점인 세월호에 죄없는 한일가정의 2세가 희생냥 되었던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아직도 이것이 조한규 사장 개인의 문제로 보이나.

댓글 1개:

  1. 그래도 조갑제는 나이가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점잖게 표현했다.
    "중앙일보 김진"의 유튜브 영상을 보라
    세계일보 수준이나 , 등등 그나마 중간에 짤렸으니깐 다행이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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