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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23일 목요일

가정연합의 이상한 인사이동, 주사파의 승리인가?

2017.02.23. 07:58

이번에 가정연합의 인사가 있었다그런데 기준도 없고 원칙도 없다.

우선 KPI가 제멋대로 적용됐다. 교구 중 가장 꼴지를 한 교구장이 지방에서 서울 노른자 교구로 입성했다. 2세 교구장인데 유 협회장과 친해서 서울로 올라 왔다고 목회자들이 말을 한다.
일반 교회장들은 자신이 인사이동 된다는 말을 한마디도 듣지 못하고 그냥 통보만 받았다. 하기야 하급 공무원들이니 가라면 가고 오라면 와야지.

22일 나온 2차 인사이동을 보니 지나가던 강아지가 웃을 일이 생겼다. 원로 목회자회 부회장인 80대 고령의 김OO씨(124가정)가 충주 교회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충주교회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고 목회 정년인 70을 훨씬 넘긴 80 넘은 노객을 교회장으로 발령 내는가? 협회가 정한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도 문제이지만, 더 심각한 것은 협회 스스로 무능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협회 권위가 얼마나 떨어졌으면 일선 교회 문제 하나 지혜롭게 해결하지 못하는가? 협회 모 간부의 말에 따르면 노욕이 넘치는 김회장이 해결사를 자청했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렇다고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원로에게 떠넘기는가? 아버지뻘 되는 원로를 방패막이로 삼은 협회장은 부끄러워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원로도 원로 나름인 것 같다. 이미 교회에서 졸라맨으로 정평이 나 있는 분이 충주교회장으로 가니 도리어 좋은 일이 아니냐고 말하는 목회자들도 있다. 계속 후배 목회자들에게 전화해서 왜 나를 초청 안하느냐고 졸라대는 졸라맨이 없어지니 귀찮은 일 하나 줄었다는 것이다.

이번 인사이동을 놓고 ‘주사파’가 협회에 집결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말을 들을 사람이 깜짝 놀라서 “아니, 세계일보도 종북신문 취급을 받고 있는데, 이제 협회도 종북이여?“라고 되물었다. 그러자 ”그런 주사파가 아니고 다른 주사파. 뭔 말인지 모르겠어?“라고 말하자 그때서야 그 뜻을 이해했다고 한다.

이 주사파에 대해 말하기 전에 잠깐 부협회장 인사에 대해 나오는 말이 있어서 잠깐 소개해 보겠다. 그동안 기관과 기업체, 그리고 현장의 목회자들에게 넉넉함을 보여주었고, 천정궁 비서실장과도 특별히 가까웠던 이모 부협회장이 종교협의회 회장으로 승진? 발령났다. 말이 회장이지 할 일도 별로 없는 한직이다. 이번 인사가 협회장직을 넘볼 수 있는 잠재위협 요소를 제거한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 부협회장을 내보내고 그 자리에 정년을 눈앞에 둔 박모 교구장을 불러들였다. 박모 교구장을 기용한 이유는 2000년대 연합회장 제도를 다시 부활시키면서 현장 교회별에 배치할 원로들을 관리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유 협회장이 무슨 일을 하더라도 간섭하지 않고 눈감아 줄 사람을 불러들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제 ‘주사파’에 대해 말해보겠다.
협회를 장악한 주요 국장들이 과거에 협회장과 함께 회포를 풀던 주사파들이란다.
그 주사파의 주축으로 유협도 함부로 못하는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신에 이어서 지방을 돌던 오까지 이번에 가세한 것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제부터는 뭐라도 터놓고 긴한 일을 추진해야 하니 마음과 뜻이 통하는 야행성 주사파 동지들이 모인 것이 아니겠는가?

현장은 나이를 거꾸로 먹고, 본부는 주사파 패권세력들이 자리잡고 있으니, 교회 앞날이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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