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2. 00:25
네팔 가정당이 공산당으로 흡수 통합된 배후 내막 폭로
네팔 가정당이 공산당으로 흡수 통합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 용정식 회장이 선전한 내용들이 진실일까를 조사해 봤다. 그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그가 그동안 떠벌려온 일들은 완전히 부풀려져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아시아 대륙회장 용정식은 2017년 2월 5일에서 7일에 개최된 참어머님을 모신 UC 세계 지도자 회의에서 네팔에서의 UPF와 가정당 활동이 대성공을 거두고 있고 이제 몇 년 뒤면 국가복귀가 다 이루어질 것처럼 보고했다. 당시 용회장이 어떤 식으로 보고를 했는지 그가 실제 사용했던 자료와 그의 발표내용을 보자. 이 자료는 당시 행사에 참석했던 교회 핵심관계자가 제공한 것이다.
용회장은 이 슬라이드를 보여주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네팔은 3년간 정부방송과 민간방송을 통해서 생방송으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매주 원리교육을 시켜왔습니다. 온 백성이 통일운동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되었습니다.”
대단한 주장이다. 3년간 정부방송과 민간방송 두 채널을 통해 녹화도 아니고 생방송으로 매주 원리교육을 했고, 2900만 상당의 네팔 국민 전체가 통일운동을 다 알게 됐다는 내용이다.
네팔을 한 두 번만 다녀와도 이런 보고는 완전히 부풀려졌다는 것을 알텐데 우리 식구들은 그저 이런 화려한 보고에 깜빡 속는다. 이 보고가 얼마나 거짓이었는가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지만, 단순히 네팔의 TV 보급율만 참고해도 얼마나 뻥튀기 보고인지 알 수 있다. 네팔의 TV 보급율은 2013년 기준 36%이고, 특수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케이블 TV 보급율은 19%이다. 이 통계치는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이다.
용회장이 보여준 다음 슬라이드 내용도 황당무계하게 보인다.
용회장은 이 슬라이드를 보여주면서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네팔에서는 두 달 전부터 전국적으로 텔레비전 예배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시청자는 약7백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네팔은 그 동안 20만 명이 넘는 가정당 회원과 신종족메시아 활동을 통하여 인연된 13만 명이 넘는 식구들을 어떻게 팔로업을 할까를 놓고 고민하다가 텔레비전 예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슬라이드의 왼쪽 하단 자막에는 용회장이 언급한 13만 명이 3일 행사를 마친 식구라고 적고 있다.
이와 같은 설명을 근거로 그는 보고 말미에 다음 슬라이드를 보여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렇게 자신의 보고를 마무리하고 있다.
“네팔 가정당을 통하여 모든 국회의원을 두익사상으로 무장시켜 모두 평화의원으로 만들고, 2018년 네팔 총선거에서는 국회의원의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2018 총선에서 가정당 국회의원 과반수를 만들겠다는 이러한 보고에 참어머님은 당연히 고무되었을 것이고, 국가복귀가 가능하다고 믿었을 것이다.
그의 이러한 보고는 과연 사실이고 근거가 있는 것인가?
용정식 회장의 보고가 있은 지 약 3개월 뒤에 네팔에서는 11년 만에 처음으로 새로 제정된 헌법에 따라 지방선거를 실시하게 되었다. 말이 선거이지 동장, 통장, 반장까지 다 뽑는 선거인 것 같았다. 연합뉴스 기사에 따르면 총 7개 주 가운데 3개 주에서만 13500명 정도의 대표를 뽑는다고 했다. 지난 5월 14일과 6월 14일, 두 차례에 나눠서 각각 3개 주에서 선거가 이미 치러졌고, 9월에 나머지 1개 주에서도 선거가 실시됐다.
이 지방선거에는 네팔 가정당도 의욕적으로 참가했다. 그렇다면 용회장이 참어머님 앞에 보고한 대로 전국적으로 가정당 소속의 지방의원들이 상당수 배출되거나 적어도 수만에서 수십만표를 얻어야 당연하다. 그런데 결과는 어땠는가? 네팔 가정당은 지방선거에서 완전히 참패했고, 그동안의 보고는 모두 허상으로 밝혀졌다.
네팔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식발표자료에 따르면 네팔 가정당은 전국적으로 후보자를 내지 못했고, 여섯 개 주 안에서 616명을 뽑는 12개 지역에 66명을 출마시켰다. 3개 주에서만 13500명을 뽑는다고 했으니까 이것은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후보자를 낸 것이다. 그런데 선거결과, 그 66명 후보자 중에 48명은 열 다섯 표도 못 얻었다. 가족들 조차도 그들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나머지 후보자도 수백표 이상을 얻지 못했다. 인구가 수 백 명도 안되는 아주 촌구석이 아니라면, 웬만한 지역에서 당선권에 들려면 최소한 수 천 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고 하니 이것이 얼마나 초라한 실적인가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3년간 매주 TV로 전국민을 교육시키고 있고, 20만 명이 넘는 가정당 회원과 3일 행사까지 마친 13만 명이 넘는 축복가정 식구들이 있다는 보고는 완전히 거짓말임이 드러난 것이다. 이런 네팔의 교회 실상을 네팔 가정연합과UPF 간부들은 잘 알고 있었다. 최근 네팔 가정연합의 고위 지도자가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고 한다. 그는 통일교회 쪽은 미래가 없다고 했다.
지방선거를 통해 네팔 가정당 기반은 완전히 허구라는 것이 드러났다. 앞으로 금년 말에 네팔에서는 국회의원선거가 치러진다. 네팔은 군소정당들의 난립을 막기 위해 지역선거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되는 비율을 상당폭 높였다. 수십만표는 얻어야 비례래표 한 석을 겨우 얻을 수 있게 해 놓은 것이다. 바로 이 점 때문에 가정당은 공산당을 찾아가 굴욕적인 협정서에 서명을 하고 가정당 문을 닫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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