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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10일 금요일

기독신문 - 내분에 빠진 통일교, 그 이유는... 한학자 문형진, 어머니와 아들의 교권다툼 본격화

2015.04.10. 20:28 http://cafe.daum.net/W-CARPKorea/cSkJ/25823       

박민균 기자  |  mi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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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10 (금) 15: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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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선명 가족사진
통일교 문선명의 공식 후계자인 문형진과 어머니 한학자 총재를 비롯한 교권 세력 사이에서 심각한 내분이 벌어졌다.
문형진은 지난 2월 미국 생츄어리교회에서 교권 세력을 향해 “이단적인 배반 행위로 공직 해임”을 선언했다. 이에 한학자와 교권 세력이 3월 2일 문형진의 세계회장 직무권한을 정지시키며 본격적으로 대립했다. 한국통일교대책협의회 이영선 사무총장은 “문선명 사후 문형진과 교권 세력 사이의 갈등이 이제 본격적인 대결 양상으로 발전한 것이다. 앞으로 통일교는 내부 대립이 더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이유로 어머니와 아들이 격한 대립을 하게 될 것일까.
  
▲ 한학자
그 이유는 문선명의 가족사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문선명과 한학자는 1960년 3월 결혼했다. 결혼 당시 문선명은 40세(1920년 생)였고, 한학자는 불과 17세(1943년 생)였다. 어린 나이에 결혼한 한학자는 1960년 장녀 예진을 낳고 1982년 막내 정진까지 7남7녀 모두 14명의 자녀를 낳았다. 7명의 아들 중 장남과 2남 6남, 세 명은 사고 등으로 사망했고, 일곱 명의 딸 중 2녀도 어릴 때 사망했다. 아들 중 막내인 문형진은 1979년 출생했다. 한학자와 교권 세력이 문형진 대신 세계회장으로 세운 5녀 문선진은 1967년생으로 문형진의 누나이다.
애초 문선명의 뒤를 이을 후계자는 문형진이 아니었다. 아들 중 첫째와 둘째가 사망하면서 자연스럽게 3남 문현진이 후계자로서 일을 했다. 그러나 문현진이 통일교 내 실세였던 곽정환의 딸과 결혼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통일교 내에 곽정환의 영향력이 커지자, 문선명은 문현진을 내치고 문형진을 후계자로 세운 것이다. 또한 통일교는 곽정환을 ‘타락한 천사장’이라며 아예 배신자로 낙인을 찍어버렸다. 후계자에서 탈락하고 교권에서 축출된 문현진과 곽정환은 이때부터 통일교와 결별하고 독자행보에 나섰다. 현재 문현진은 세계평화재단(GPF)을 만들어서 별도 활동을 하고 있다.
문현진 동생인 4남 문국진은 처음부터 통일교에서 운영하는 기업을 전담했다. 문국진은 통일그룹 회장으로, 일화 세계일보 용평리조트 일상해양산업 선원건설 일신석재 TIC 신정개발 세일여행사 아시아해양의 12개 계열사를 총괄하고 있다. 5남 문권진은 통일교에 관여하지 않고 미국에서 살고 있다.
  
▲ 문형진
결국 문현진이 후계자에서 탈락한 이후 후계자로 삼을 수 있는 아들은 막내 문형진이 유일했다. 문선명은 생전 문형진을 후계자로 지명했고, 문형진은 2007년 통일교의 상징인 청파교회 당회장에 오르며 후계구도를 완성한 것으로 여겼다.
그러나 2012년 문선명이 사망한 후 교권을 둘러싼 갈등이 곧바로 나타났다. 통일교 간부들은 문선명과 함께 ‘참부모’로 일컫던 한학자를 통일교 총재로 세우고, 어머니 한학자를 앞세워 아들이자 후계자였던 문형진과 대립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후 문형진은 청파교회 당회장직에서 물러났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것은 문형진이 공식 후계자였지만 한학자와 교권세력에게 밀려났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건이었다.
이번에 문형진이 한학자 총재와 간부들의 실명까지 거론하며 비판한 것은 그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문형진은 자신이 문선명의 공식 후계자이며, 한학자 및 교권 세력과 본격적으로 대립을 시작한 것이다.
통대협 이영선 사무총장은 “현재 한학자가 총재를 맡고 있지만 사실 한학자는 너무 어린 17세에 문선명과 결혼해서 줄곧 14명의 아이를 낳았다. 참어머니라고 하지만 실제로 통일교 총재 역할을 수행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결국 기득권을 갖고 있던 간부들이 한학자를 앞세워서 문형진과 대립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영선 사무총장은 향후 교권투쟁이 더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형진은 이제 36살이지만 문선명의 공식 후계자이다. 한학자와 간부들은 지금 교권을 쥐고 있지만 모두 70~80세로 나이가 많다. 무엇보다 한학자가 사망하면, 간부들은 더 이상 앞세울 사람이 없고 통일교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다.”
이영선 사무총장은 향후 통일교는 3분되어 대립할 것으로 봤다. 일단 문선명의 후계자라는 명분을 갖고 있는 문형진과 현재 실권을 갖고 있는 한학자 및 간부들이 대립할 것이다. 이 사무총장은 교권에서 축출됐지만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자신이 문선명의 세계평화 정신을 잇고 있다고 주장하는 문현진도 향후 통일교 권력투쟁의 한 축으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문선명 사후 통일교 권력을 두고 세 그룹의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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