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2. 13:51
최근 마포에 들렀다가 충격적인 자료를 보게 됐다. 7월 28일자로 양창식 씨가 참어머님께 올린 것으로 보이는 편지다. 문체를 보니 양회장이 작성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 성화 3주년을 앞두고 작성한 것이니 2015년 경의 자료같이 보인다.
자료를 읽어 보니 머리 뚜껑이 열릴 지경이다. 식구들은 열심히 벌어 헌금하고 심지어 빚까지 내어 헌금하고 있는데, 그런 돈들이 한 두 푼도 아니고 수십억 수백억씩 소송비용으로 들어가고 있다니. 지금까지 소문으로 돌았던 내용들이 다 사실이다. 소송으로 패가망신한다더니 바로 우리 집안 꼴이 그렇다. 게다가 형편 없는 변호사들을 수의계약으로 쓰고 있다니 어안이 벙벙하여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양회장의 보고서에 "재단 입장에 서야 할 사람이 변호사들의 입장에 서서 수임료를 상식 이상으로 동의"했다고 하는데, 그 말이 맞는다면, 대체 어떤 놈이 이런 못된 짓을 했단 말인가? 요즘 대통령 빽으로 기업자금 삥 뜯고, 정부 예산을 마음대로 전용한 최순실 게이트가 터져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들끓고 있는데, 어머님 빽으로 헌금을 마음대로 갖다 쓴 상식을 초월한 권력을 휘두른 자가 있었다는 말인가?
자료에 보면 박 모 변호사에게 주어졌던 법적 권한 대행을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였다고 나오는데, 이런 천문학적인 자금을 집행하고 말도 안되는 계약을 체결하려고 했던 사람이 이 사람이라는 것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
게다가 어머니는 몇 년 전인가 식구들 앞에서 소송 그만 두라고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정작 뒤에서 이런 저런 사람 내세워서 소송을 지휘해 오신 것이 이 편지에서 드러났다. 이런 말 하기가 참 민망하고 송구한데, 어머니가 자식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면, 세상 그 어떤 사람이 정상으로 보겠는가?
무엇이 진실인지는 잘 모르나 나라도 시끄럽고, 교회도 갈피를 못 잡고 어지러운데 왜 이런 소송에 집안 곳간 거덜나게 하는가? 제발 이젠 서로 화목하고 다시 힘을 합쳤으면 좋겠다. 서로 집안끼리 싸우는 것을 보고 있는 식구들도 이젠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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