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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10일 목요일

2세가 갖는 원리에 대한 의문들 입니다. 많은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2016.11.10. 02:25
2세로서 여러 의미로 교회에 회의감이 듭니다.
제가 중고등학생시절 친구들에게 당당히 통일교인이라고 밝힐수 있었던 원인은 우리는 현학적이고 몽상적이지 않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왜 하나님이 인간세상에 직접 관여할수 없는지, 악이 왜 존재하는지 등에 대해 합리적 설명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을 친구들에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은 곧 내가 맹목적인 신앙을 갖고 있지 않다는 나름의 표현이었고 이것은 제가 통일교인으로 살아가면서 타인의 시선이나 비판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주는 방패막이었습니다.
대학생이 되었고 교회의 여러 현실을 마주하기도 하며 원리와 전공공부를 하며 여러 의문들은 더해졌고 이내 회의감이 들기 일쑤입니다.
독생녀론 및 여러 부패문제는 다른 분들이 문제제기를 많이 하셨기에 저는 카프 학생과 2세로서 던질수 있는 의문들을 나열해보고자 합니다. 일반인의 관점에서 보통 종교에게 과학에 들이대는 수준의 증명까지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저 또한 증명이 아니라 설득력있는 추론에 만족합니다. 정답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설득력있는 추론이나 추측만으로도 좋습니다. 많은 분들의 혜안, 합리적비판을 기대해봅니다.

1. 우리는 진화론인가 창조론인가?
진화론이라면 인류역사의 연대를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성경의 6000년 역사는 단지 상징의 의미인가? 그 숫자가 상징에 불과하다면 후편에서 설명하고 있는 수리적의미가 갖는 의의는 대체 무엇인가?

창조론이라면 우리의 신체는 왜 이리도 불완전하게 창조됐는가? 한 예로 기도와 식도가 붙어있는 연유로 수없이 많은 아이들이 매년 질식사한다. 지적인 설계자, 즉 하나님이 신체를 창조했다면 단순히 기도와 식도를 분리하기만 했다면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이다.
또한 고고학은 현생인류인 사피엔스가 존재하기 이전 수많은 종류의 인간들이 동시대에 존재했음을 증명하고 있다. 창조가 오직 사피엔스를 위한 것이었다면 그 수많은 인류는 어찌하여 창조했고 버려졌는가?

하나님이 본디 한남자와 한여자가 쌍을 이루어 가정을 이루는데 목적이 있었다면 신체구조에서 드러나는 남녀의 성차는 대체 어떻게 설명이 가능한가? 일례로 남자는 평생 죽기전까지 생식이 가능한데 비해 여성은 50대에 대개 폐경기를 맞는다. 또한 여성은 임신을 하게되면 더이상 남편과 관계를 할수 없지만 남성은 물리적으로 여러 여성과 관계가 가능하도록 되어있다. 이것은 어떤 연유인가? 지적 설계자의 창조론을 신체에 대입할 경우 발생하는 이런 생체적 모순은 수도 없이 많다.

2. 우리는 성경의 역사적 사건을 문자 그대로 실재한 사건으로 보는가?
역사적사건들은 꽤나 많은 단서들을 후세에 남긴다. 성경이 사실이라면 노아의 방주와 같은 사건은 반드시 지질학적으로 증거가 남았어야 하지만 그 어떤 과학자도 대홍수의 증거를 찾지 못했다.
특히 아담가정의 이야기들은 모순들로 보이는 것들이 너무나 많다. 근친상간의 문제부터 아벨을 죽인 가인이 하나님께 타인이 자신을 해할까 두려워한다는 내용의 말에서 알수 있는 다른 존재는 누구인가.

원리강론에서는 이 역사적 사건들을 바탕으로 우리들이 신앙생활에서 알아야 하는 교훈들을 도출해내고 있다. 이 교훈들은 다시 많은 신앙인들의 일상생활에서 판단의 척도가 된다. 따라서 이러한 역사적 사건의 진위여부를 가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3. 노아의 방주에서 비둘기를 세번 날려보낸 것에 대한 해석의 문제
원리에서는 이것이 아담, 예수님, 재림주님을 상징한다고 설명한다. 그렇다면 시간적으로 보았을때 이 사건은 예수님 이전에 발생한 사건이므로 예수님은 후에 재림주가 다시 올수 있도록 실패하시기 위해 오셨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이것은 예수님이 실패하기 위해 오시지 않았다는 기존 원리강론의 입장과 상반된다. 단순히 이것이 해석이나 상징의 문제라고 반론한다면 도대체 원리강론을 공부하며 상징의 문제들을 공부하는 의의는 어디서 찾아야하는가?

4. 영계메세지의 진위와 그 위험성에 관하여.
영계메세지는 접하기 어려운 영계의 실상은 전해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자료지만 바로 그 지점에서 매우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그 내용을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소위 성현들의 원리를 증거하는 내용들을 모아놓은 영계메세지 목록을 본적이 있다. 참으로 이상했던 것은 문체나 어투가 하나같이 동일하고 말하는 내용들도 대동소이 했다. 영계에 가면 획일화 되어 개성이 사라지는 것인가?

5. 신학의 확장 가능성과 검증문제
참아버님 생전에 신학의 검증이란 참아버님께 확인을 받으면 끝나는 문제에 불과했다. 그러나 참아버님께서 성화하신 후에 통일신학은 어떻게 검증하고 실질적이고 실재적으로 확장시킬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가 발생한다. 일반학문의 측면에서 볼때 접근방식이 완전히 다른 신학에서만 발생하는 문제로 매우 심각한 고찰이 필요한 문제가 아닌가? 기존 사료의 내용을 분석하여 새로운 결론을 낸다 한들 그것은 그저 가능성에 불과할 뿐이며 이는 끝없는 교리논쟁의 본질적 원인이 될것이다. 체계적인 교리 연구방안이 만들어 진다면 그것은 어떤 정당성에 기반하여 어떤 기준과 방법으로 가능할 것인가?

6. 원리공부의 효용성에 대하여
원리연구회 학생이 되어 수많은 수련을 다녔고 부모님부터 수많은 1세분들에게 원리공부를 하도록 권유받았다. 오택용교수의 가르침에 따르면 원리와 말씀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근 말씀이라 했다. 섭리는 변화하고 따라서 최근 것을 통해 과거를 봐야한다는 것이다. 이는 반만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이다. 5번의 문제로 인해 우리는 신학이 정체해 버리거나 지나치게 난잡해질 가능성이 있다. 신앙인으로서 원리공부나 신학의 연구가 의미가 있으려면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차후의 섭리까지 일이관지하게 이해가 될 수 있어야 하는데 최근의 섭리를 기반하여 과거를 보는 것 만이 정답이라면 소위 현재 교회를 이끌어 가는 이들의 행동과 발언에 모든 신학이 종속된다. 즉 신학에 대한 비판적 사유가 원천적으로 봉쇄된다. 교회의 현 지도부를 참아버님 만큼 신학에서 절대적인 위치에 세워야 할 어떤 근거도 없으며 그래선 안된다는 증거들은 차고 넘친다.
또한 원리와 말씀 공부가 진리에 대한 이해를 담보하지 못하고, 만약 인격 도야에만 머무른다면 우리가 통일교회라는 조직안에 있어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7. 동성애 문제에 대하여
원리 서론에서는 새진리의 당위성을 설명하며 유심론과 유물론을 새로운 위치에서 통합한다는 말과 함께 인류가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동성애는 사회적 이슈중 극히 일부다. 이 이슈에 대해 원리는 어느 정도로 설명이 가능한가? 동성애는 죄악이며 본디 하나님께서 인류에게 바란 것이 아니라는게 우리 교회의 기본 입장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동물의 동성애는 어떻게 해석할것인가? 인간이 타락했기때문에 동물도 함께 타락하여 동성애가 함께 나타난 것으로 설명할것인가?
동성애가 죄라면 축복을 받지 않거나 결혼을 하지 않는 행위도 동일한 죄악인가?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통일 원리가 과연 인류에 산적한 문제들을 해결할수 있는 진리가 맞는가? 본디 절대성이란 것은 그 의미가 갖는 위대함만큼이나 반박하기 쉬운 것이다. 단 하나의 반례로도 절대성은 깨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질문들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질문들은 곧 여러 의미에서 내가 왜 신앙생활을 하는가, 통일교회가 나와 세상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라는 핵심적인 질문들로 귀결되기 때문입니다. 제게있어 이런 본질적인 질문들을 차치해 두더라도 먼저 제 스스로가 납득되지않아 모든 신앙생활들이 쉬이 공허해집니다. 또한 타인들의 비판적 질문에 그대로 노출됩니다. 특히나 근래의 한국의 정치적상황은 사이비종교에 대한 비판여론을 증가시켰습니다.

내용의 간략화를 위해 존댓말을 생략한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참어머님의 말씀들에서 참부모를 증거하고 인류의 모든 문제들이 전도를 통해서만이 해결할수 있다는 뉘앙스의 말씀을 하실 때마다 깊은 회의감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떠한 추론도 좋고 합리적인 설명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같이 고민해보셨으면 합니다.

첨언. 부디 교회의 현실과는 별개로 많은 분들이 가족의 행복에 힘쓰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사회과학 전공자로서 환경이 개인의 심리나 사고, 경제력, 행복, 정서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함을 잘알고 있습니다. 우주의 섭리가 아무리 중요하다 한들 무엇보다 소중한 자녀와의 관계, 가족의 행복이 엇나간다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원리에서도 분명 개체목적을 보장하지 않는 전체목적은 없다 했습니다. 교회활동만큼, 혹은 그 이상 가족과 본인 행복에도 힘쓰시길 바랍니다. 그것이 가족과의 짧은 외식이 될수도 있고 가족이 함께하는 기도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행복한 개인과 가정은 교회의 어떠한 대내외적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는 힘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신앙생활이 공허해지는 것을 막는 중요한 요인이라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목회를 하신 탓에 가족끼리 사사로운 시간도 몇 가져보지 못한 것은 개인적으로도 큰 한입니다. 


04:06 new
뜻을 위해 큰 일을 할 만한 생각의 바탕을 지니신 귀한 2세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설상 어떤 이들로부터라도 답을 얻을 수 없을 지라도
이렇게 의문을 품고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해가는 삶이 우리를 성장시키고 우리 환경을 성장시켜나간다고 생각한답니다.
주위에 님같은 친구가 있어 함께 토론을 해가며 살아가신다면 그런 님들과 함께
세상이 필요로 하는 참된 인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수많은 의문으로 많은 고민을 해가며 스스로 해결도 하고 또는 미해결 과재로 남겨두기도 하며
다양한 종교서적과 각종 수행법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성장해왔답니다.
아직 부족함 투성이고 남들로부터 특별한 인정도 못받는 처지 이지만
┗ 04:14 new
나름대로 신앙을 잘 지켜왔을 뿐만 아니라
주변님들의 신앙을 지켜주는데도 적지않게 기여해왔고
제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우리뜻을 스스로 따라나선 님들도 몇은 되구요
나자신의 성장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제 실명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은 입장이지만
님같은 2세들과 토론도 하며 통일가의 희망찬 미래도 만들어나가고 싶은 마음이랍니다.
인연을 기대하겠습니다.
님의 건승을 기도하겠습니다..._()_*
- 달빛노래 -
 
05:36 new
다른것은 차후에 논 하기로 하고 모뭐시기는 원리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순전히 그의동생 잡신교 순실이와 같은 부류 개인영달을 위한 상반된논리
오늘날 통일교가 혼란에 빠져있는 원이 제공자다
 
09:08 new
키크고 잘 생긴 서양 말코가 기타를 치며 감미로운 노래를 부를때
미국 세계회장이라는 어마어마한 직분을 가진 지도자도
순결이고 가정이고 원리고 뭐고 그냥 훅 간다.
고민할 필요 없다.

사람에게 고기가 씌워져 있는 이상
고기의 맛을 버릴 수 없는 것이다.
고기를 벗고 승천하는 날
그때는 버릴 수 있는데
너무 늦는다.
 
09:41 new
2세의 깊은 고민에 공감합니다부모로서 2세 자녀들을 키우면서
언제나 공적인 일이 우선시 되다보니 개인과 가정을 돌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교회조직속에서 자칫 잘못하면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놓친다는 어느 사모님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랭이라도
가화만사성을 이루었다면 그또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릴수 있다 여깁니다
그런데 참아버님의 사상을 알고 그대로 실천한다면 본보기가 되어 종족까지도 복귀가 가능하리라 믿습니다만
지금의 교회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걱정입니다
┗ 11:35 new
현실적으로 생각하시길
종족복귀가 어떤 의미가 있겠소?
통일교인들은 복귀가 된 사람들일 것인데
복귀전과 후가 무엇이 어떻게 다르던가요?
환상에서 깨어나시길

댓글 3개:

  1. 문선명 참아버님은 하나님과의 혈통 축복가정들의 혈통전환을 강조 하셨다 한씨어머니는 하늘부모를 중심삼고 가정연합 식구들에게 법통을 강조하신다 한씨어머니는 남북문제 북핵문제 등 대안을 제시하라 지금 무엇을 생각하고 앞으로 어떻게 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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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말씀집 전체를 그 질문을 갖고 다 읽어 보시라 그러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말씀집 전체를 읽지 않은 1세에 질문해 봤자 답이 나오겠어요.
    말씀집을 다 훑어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이렇게 답해 줄 수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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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통일교는 독생녀 여성신의 도움으로 기업형 사기꾼 집단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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