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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통일교회 신도 등으로 구성된 ‘청평 헌금 반환 추진위원회’가 지난달 31일 통일교 청평수련원 앞 도로에서 집회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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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오늘=이현준 기자] 통일교 청평수련원측이 공적자금 2천630억원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며 반환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일본 통일교회 신도 등으로 구성된 ‘청평 헌금 반환 추진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강원도 설악면 송산리 인근 통일교 청평수련원 앞 도로에서 집회를 갖고 청평수련원측에 공적자금 반환과 헌금 액수 공개 및 감사 등을 요구했다.
추진위는 이날 성명서에서 일본 통일교회 신도들은 1995년부터 지금까지 19년동안 청평수련원에서 조상해원식과 조상축복식을 명분으로 천문학적인 규모의 헌금을 해왔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일본 신도들은 피와 땀과 고혈을 짜낸 헌금이 하나님의 섭리를 위해 사용된다고 배워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평수련원에 했던 조상해원금이 김효남 훈모 개인의 회사인 청심그룹으로 흘러나가서 사유화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추진위는 밝혔다.
이는 일본법에서도 배임횡령죄에 해당하는 범죄 행위라고 추진위는 밝혔다.
특히 통일교회 창시자 고 문선명 총재가 수십년간 강조한 ‘공금을 횡령하지 말라, 음란죄를 짖지 말라, 심정유린 하지 말라’는 3대원칙과도 어긋난다고 추진위는 강조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김효남 훈모와 남편 김재봉 대표이사, 장남 김한현수는 청심교회로부터 2천630억원을 빌려서 장남 김한현수가 대표이사로 있는 청심그룹 계열사에 지급한 것은 법률위반이다.
이는 통일교회의 훈모라는 종교적 특수관계인이라는 지위를 이용한 불법 증여행위에 해당한다.
추진위원회는 더 이상 통일교회에서 헌금을 횡령하고 비리를 저지르지 않도록 경고하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고 밝혔다.
추진위에 따르면 청심교회는 남편 김재봉의 개인회사인 진흥레저개발(파인리즈골프장)에 1천885억원을 대출했다. 청심교회는 청심그룹 계열사 흥일부동산개발에 540억원을 불법대출했다.
또 청심복지재단과 청심교회로부터 2010년부터 2011년까지 205억원을 청심(대표이사 김한현수)으로 대출했다.
추진위는 통일교회의 근간과 정신과 이상을 훼손하고 불법을 저지르는 잘못된 관행과 행태를 바로잡기 위해 청평헌금 반환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추진위 관계자는 “현재 통일교회의 모습은 천문학적인 헌금을 놓고 서로 다투는 모습뿐이어서 서글프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제라도 모든 교인들이 회개하고 헌금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올바르게 사용했는지 감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며 “더이상 헌금을 어느 누구라도 함부로 사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신도 중엔 거액의 헌금을 하느라 집까지 잃고 현재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종교적 신념으로 한 헌금인데 일부 개인들의 사유재산으로 전락하는 것을 절대로 안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효남 훈모가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라며 “모든 세계 통일교회 식구들이 김효남 훈모의 양심을 보고 있으니 우리들의 요구사항을 수용하기를 권면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추진위가 청평수련원과 김효남 훈모를 상대로 요구한 사항>
1. 김효남 훈모는 청심교회에서 대여한 공적자금 2천630억원을 반환하라.
2. 김효남 훈모는 1995년부터 지금까지 19년간 거둬들인 청평헌금의 액수를 공개하고 어떻게 사용됐는지 사용내역을 공개하라.
3. 김효남 훈모 가족의 개인회사로 설립한 청심그룹 계열사에 대한 내부감사를 받아라.
4. 청평의 모든 법인은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에 의뢰해 외부감사를 받고 그 결과를 전체 통일교회 식구들에게 공개 하라.
14.08.01.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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