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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26일 목요일

아노미가 불러온 죽음과 각성

아노미가 불러온 죽음과 각성


2013.09.26. 10:35 http://cafe.daum.net/W-CARPKorea/cSkJ/22328

프랑스의 사회학자 뒤르켐은 그의 저서 <자살론>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은 단순한 개인의 선택이 아니라 사회적 조건에 의해서 발생되며, 또는 강제된다고 하였다. 그는 자살의 유형을 네가지로 분류했다. 
 
  • 첫째는 이기적 자살이다. 개인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었을때, 스스로 혼자만이라도 구원 받기 위해서 선택하는 자살을 의미한다.
  • 둘째는 이타적 자살이다. 이러한 경우는 위의 경우와는 반대로 사회적 유대감과 책임감이 강한 경우에 일어나며, 자신의 생명을 자신이 속한 사회를 위해서 희생하는 경우에 해당된다. 일본의 가미가제가 여기에 해당되며, 과거 식민통치 시절이나 민주화 운동시의 저항운동의 한 방식으로 이와같은 자살을 선택한 경우가 이와 같은 사례에 속한다. 
  • 세번째는 숙명적 자살이다. 개인이 극도로 억압과 탄압을 당하는 독재체재나 노예제 사회에서 발생한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여기에 해당된다. 
  • 네번째는 아노미(Anomie)적 자살이다.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위기 등으로 인한 아노미, 즉 사회의 가치 기준과 규범·윤리관·세계관의 혼돈과 전도로 인한 불확실성 시대에 나타나는 사회적 현상이다.
지난 8월 22일 청평에서 참아버님 성화1주기 기념일을 하루 앞두고 발생한 일본인 식구의 분신자살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이번 사건은 뒤르켐이 분류한 위의 유형의 어디에 해당될 것인가? 개인의 자살은 반드시 사회적 조건과 연관이 있다는 그의 이론에 근거해 본다면 나는 일본식구의 자살이 아노미적 자살이라고 생각한다. 이제까지 옳다고 믿던 규범과 가치체계가 부정되게 될때 발생되는 심리적 공황상태가 불러온 사건이라고 추측해 본다. 요즘 우리 교회는 그야말로 개념상실이다. 

이제까지 가장 귀한 가치로 여겨왔던 참가정의 가치가 땅에 떨어졌다. 지난 50년 이상을 이끌어온 섭리적 방향과 목표가 사라져 버렸다. 참사랑을 중심한 심정공동체문화를 건설하겠다는 교회에는 증오와 미움의 언어가 난무하며, 소송판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이러한 상태가 수습되기도 전, 우리의 절대중심이었던 참아버님 마저 홀연히 영계로 떠나셨다. 그리고 참부모님이 그토록 손대지 말라고 하신 천성경, 가정맹세, 평화신경 등의 8대교본교재 마져 해체되었다. 세상에 통일과 평화를 이야기 하던 교회가 분열과 싸움의 모순체가 되어 버렸다. 기쁨으로 달려가던 뜻길이 절대복종이 아니면 출교라는 협박이 대신하고 있다. 지도자들은 부패해 있고, 어디에 쓰일지 모르는 헌금만 끝없이 강요되는 현실이다. 지상천국 건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던 헌신적인 식구들의 꿈은 허망한 꿈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제까지 믿어온 가치체계와 목표가 사라진 것이다. 아노미가 아니라고 말 할 수 없다.  

아노미 현상에 따른 결과들은 교회 도처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리가 다니고 있는 지금의 교회는 10년 전, 20년 전의 교회가 아니다. 교회에 희망을 잃고 떠나는 식구들이 과연 한 둘인가? 2세들의 상황은 어떠한가? 더러는 형식적으로 라도 신앙을 지키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과연 무엇이 부활과 새샘명을 찾아온 식구들을 비참한 죽음의 길로 몰아 넣는 아노미의 원인이 되었는지 우리는 규명해야 한다. 이것이 살아 있는 자들의 몫이다. 일본식구의 죽음을 각성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죽음에 이르는 병에 들어 있는 줄 모르고 자신의 병을 방치하고 있는 어리석은 통일가를 일깨우는 소리로 들어야 한다. 

본연의 섭리적 기준, 말씀과 원리의 기준을 다시 찾아 세우고, 거짓과 불의한 탐욕을 거두어 버리고 교회를 바로 세우라는 것이 바로 이 아노미적 죽음이 우리에게 일으키는 각성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새벽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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