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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30일 월요일

"통일교에 신이 없어진 이유"라는 글을 읽고...

"통일교에 신이 없어진 이유"라는 글을 읽고...


2013.09.30. 10:51 http://cafe.daum.net/W-CARPKorea/cSkJ/22381

E. H. 카아는 '역사는 현재와의 대화'라고 정의했다. 참아버님을 중심한 과거는 이미 역사가 되었고, 그 역사는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현실과의 대화를 통해서 해석되는 것이다. 외적 성장에 힘쓰다가 내적인 성장을 멈춰버린 것이 원인이 되었다는 익명의 글이 마음 무겁게 다가온다. 하나님 조차 잃어버리게 된것이 통일가의 현실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동의를 한다. 그러나 그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것은 약간의 이견은 있다.

가령 그 원인이 모두 참아버님이라고 하는 관점과 그 시점이 80년대라고 주장하는 것은 조금더 사려가 깊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 경험을 기초로 한 것이니, 이 주장이 틀렸다고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이러한 주장에 동의할 사람들도 상당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주관적 경험이 역사적 사실과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청취와 자료수집이 필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다.다만, 필자는 외적성장은 통일교 출발과 더불어 시작되었고, 그것은 태생적인 통일교의 DNA와 관계있다고 생각한다. 원리강론이 지향하는 목표가 지상천국의 세계적인 실현이기에 외적성장이 필수적인 요소였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그러나 글쓴이가 지적한 내적성장의 결여의 문제제기는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참아버님의 과(過)를 따지려면 함께 그 공(功)도 균형감 있게 다뤄져야 책임감 있는 비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러한 과오가 발생할 수 있있던 환경적인 요소를 집어보는 입체적 접근도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애정어린 비판이 되고 미래를 위한 발전적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훈독회가 독재적 발상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참아버님이 주장하신 훈독회와 이를 중심한 훈독가정교회는 오히려 교회지도부에 의해 외면당했다. 참아버님은 기도와 훈독을 통해 스스로의 영적교감을 끊임없이 이루어 나아가셨고, 하나님 앞에는 언제나 부족한 존재로 자신을 고백했다. 그러한 기도를 우리는 목격했고, 훈독의 말씀 내용 또한 그러한 것이었다. 그러나 한남동과 천정궁에서의 훈독회 분위기는 교회로 이전되지 않았다. 오히려 교회는 참부모님을 하나님의 자리에 세우는 우(愚)를 범했다. 참아버님은 하나님과의 1:1의 관계를 찾아가기를 원했고, 그러한 관계가 가정안에서 실현되기를 바랬지만, 교회는 제도화된 교회의 틀을 벗어나지 못했다. 현장에서 목회자의 설교는 중단된 적이 없었으며, 그러한 설교에 의해서 그려지는 참부모는 우상적인 존재였다. 참부모가 교회 관리기재로 활용되었다는 것이다. 목회자 모두를 매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지금 식구들의 맹목적 신앙현상을 볼 때, 참부모 우상화의 부작용이라는 지적은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초창기 신앙과 후기 통일교의 달라진 모습이다. 

종적인 축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는 것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참부모님은 어디까지나 인간이다. 그가 메시아라고 해도 마찬가지이다. 메시아인 예수가 사탄으로 부터 3대시험을 받았다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참부모님도 마찬가지로 그러한 인간적인 면이 있고, 예수가 3대시험을 하나님을 중심으로 이겨냈듯이, 참부모님도 하나님과의 내적인 관계를 통해 이러한 시험과 시련을 이겨낸 것이다. 그것은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오르듯, 대우주는 카오스라고 하는 혼돈으로 부터 탄생되었다.  지금이야 말로 원리와 말씀의 본질을 들여다 볼 때이다. 원리와 말씀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계시다. 그 하나님을 우리는 감격적으로 만났고, 그 하나님이 우리의 부모로서 인류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복귀섭리를 이루어 나왔음을 깨달았다. 아직도 우리에게 그러한 감격의 깨달음이 남아 있다면, 이 혼돈은 8부 능선고지에서 벌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우리는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잃어버린 하나님을 나의 삶과 우리 가정, 그리고 통일가에 모셔와야 한다. 그리하여 찬란한 연꽃의 꽃망울을 터뜨려야 한다. 


<새벽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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