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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2월 4일 수요일

(보도) 오늘(12월3일) Chosun.com에 메인화면에 올라온 GPF 나이지리아 참관기

(보도) 오늘(12월3일) Chosun.com에 메인화면에 올라온 GPF 나이지리아 참관기

2013.12.03. 10:10 http://cafe.daum.net/W-CARPKorea/cSkJ/22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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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세계

뱀을 '아버지(父)라 부르는 나이지리아

우먼파워(Woman Power)도 만만치 않아


글 | 장상인  JSI 파트너스 대표
    

"라-일라- 하 일라 이라-아, 모하메드 레소루-라!"
 
(알라 외에는 신이 없다. 그리고, 모하메드는 그의 예언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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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의 여명(사진 뉴시스)

여명(黎明)의 시각. 필자가 시차문제로 잠을 설치다가 아잔(adhān)에 놀라 호텔 창문을 열었다. 모스크 미나렛(Minaret) 뒤에서 커다란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나이지리아도 엇박자의 아잔과 함께 새벽이 열렸던 것이다. 하루에 4번씩 매번 반복되는 소리이지만, 새벽의 아잔은 엄숙하고 긴장감이 감도는 공명(共鳴)이었다. 모든 사람이 잠에서 깨어나 메카를 향해서 기도하라는 첫 메시지이기 때문일 것이다. 필자는 그 순간 '빌퀴스 쉬이크(Bilquis Sheikh)'의 저서 <어느 이슬람 여인의 회심>의 한 구절을 떠올려봤다.
 
<그 소녀는 마침내 기독교인으로 세례를 받기 위해 모슬렘 신앙을 저버렸다. 그래서 그녀의 오빠가 가문에 끼친 수치를 씻기 위해 모슬렘 신자들의 전통 법대로 신앙을 저버린 동생을 살해한 것이다.>
 
저자 '빌퀴스 쉬이크(Bilquis Sheikh)'는 이슬람에서 기독교로 개종해서 지금은 미국에서 살고 있다. 그 과정에서 그녀가 겪어야 했던 갈등이 컸을 듯싶다.
 
<당신은 여자들과 살다가 정한 기한이 찼으면 이혼하되, 그 여자들을 관대하게 데리고 있거나 아니면 친절하게 내보내라.>
 
<코란이 말하는 것처럼 나 역시 '정한 기한이 찬 여자'로 취급 받아야 한다는 말인가?>
 
'빌퀴스 쉬이크'는 이러한 고뇌로 인해 코란 대신 성경책을 들었다. 그녀는 코란과 성경을 나란히 놓고, 의무감에서 코란을 들고 묵상하다가 어느 순간 강렬한 호기심으로 성경을 들고 여기저기 펼치면서 새롭게 눈을 뜬 혼돈의 세계에서 헤매는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
 
'달이 떴다, 달이 떴다'
 
"징, 징, 징, 징..."
 
<그는 '오게네'를 쳤다. 그러자 곧이어 사방팔방에서 아이들의 목소리가 그 소식을 전했다.>
 
"온아 아투오!...온아 아투오!...온아 아투오!...."
 
'오게네'는 우리의 징과 같은 나이지리아 이보족의 전통 악기다. '온아 아투오!'는 '달이 떴다'는 뜻이다.
 
"달님이시여! 내 얼굴과 마주한 그대여! 행운을 가져다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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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의 전통복장과 악기

이보족(인구 17%의 부족)출신 작가 '치누아 아체베(Chinua Achebe)'는 소설 <신의 화살, Arrow of God>에서 아프리카의 달이 뜨는 모습을 이렇게 묘사했다.

소설 <신의 화살>을 통해서 부족 간에 야기됐던 갈등과 선교사의 말을 옮겨본다.
 
<'옥페리' 사람들과 이웃 마을인 '우무아'로 사람들은 철천지원수 사이일세. 내가 개입하기 전에는 그런 사이였지. 땅을 놓고 두 마을 사이에 끔찍한 대규모 전쟁이 일어난 거야.
북부 나이지리아는 어느 정도 개화된 서부 나이지리아의 몇몇 부족들과는 달리 이보족은 중앙집권적 세력이 전혀 발달하지 않았어. 그러니까 자네도 토착민들을 다룰 때 반드시 명심해 둬야 할 점은, 이 사람들이 어린아이들처럼 거짓말쟁이라는 거야. 그들은 단지 곤경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닐세. 어떤 때는 무의미한 거짓말로 좋은 기회를 망치기도 하지.>
 
그렇다. 필자가 만난 현지인도 수시로 말을 빙빙 돌리며 거짓말을 했다. 얼굴이 검어서 표정을 읽을 수도 없었지만.....거짓말은 언젠가 밝혀진다. 순간을 모면하려는 거짓말이 '더 큰 화(禍)를 자초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기에서 이보족들의 기독교 이야기는 더욱 실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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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의 교회
"만약 우리가 기독교라면 우리는 믿음을 위해 죽을 각오를 해야 합니다. 강가의 부족들이 이구아나를 죽인 것처럼 여러분은 비단뱀을 죽일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비단뱀을 아버지라 부르지만, 그것은 단지 뱀에 불과합니다. 우리의 첫 번째 어머니인 이브를 꼬여 낸 뱀 말입니다. 만약 비단뱀을 죽이는 것이 두렵다면 자신을 기독교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서인도 출신 선교사는 백인들보다 더 많은 지식의 소유자였다. 나이지리아의 기독교도 이렇게 해서 퍼져나갔던 것이다.
 
이러한 사연으로 나이지리아는 이슬람교와 기독교가 반반씩 각자의 목소리를 내면서 자신의 영역을 넓혔다.
 
이슬람과 기독교, 그리고 전통적으로 내려온 아프리카의 토속 종교-
종교의 선택은 각자의 몫이다. 자신의 종교만 옳다고 강요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나라마다 종교의 자유를 법으로 정하고 있다. 글로벌피스재단(GPF: 세계의장 문현진)은 이러한 종교 간·부족 간의 갈등을 잠재우기 위해서 초(超)종교 운동을 펼친 것이다.

새로운 모습의 우먼파워(Woman Power)
 
이번 나이지리아의 컨퍼런스에서는 여성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히잡'을 쓴 여성들과 이란의 여성 운동가 '시린 에바디(이슬람 최초의 노벨 평화상 수상자)'처럼 과감하게 맨얼굴을 드러낸 여성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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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F 환영 만찬에서 환영사를 하는 부대통령의 부인(사진 뉴시스)

11월 7일의 환영 만찬에는 부통령의 영부인을 중심으로 나이지라아의 장관·국회의원 등 고위층 부인들이 대거 참석해 우먼파워(Woman Power)를 과시했다. 부통령 영부인은 이번 행사를 위해 자신의 사재(私財)를 털어 상당한 금액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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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지브릴 대통령 여성 특보
다음날 GPW(글로벌피스우먼)이 주관하는 "평화를 위한 여성의 역할" 분과 회의에서는 '사라 지브릴' 대통령 여성 특보가 인성과 창의성 개발 교육(CCI)에 대한 주제 발표를 했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여성들이 열띤 토론하는 모습에서 '아프리카의 미래가 여성들에 의해서 좌우될 수 있을 것이다'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슬람의 모든 여인들이 히잡을 벗어던지는 날이 멀어 보이지 않았다. 유창한 영어와 당당한 모습들- 그 누가 피부가 검다고 무시하겠는가.
행사를 진행하는 요원들도 여성들이 많았다. 행사장에서 환호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여성들이었다.
필자는 아프리카도 상황이 변하고 있음을 실감했다.
 
기독교는 윤리성, 이슬람은 공동체 의식
 
서울대 종교학과 김종서(61)교수는 중앙 SUNDAY(11.17)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와 이슬람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기독교는 윤리성이 강하다. 하늘로부터 부름을 받고,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를 밝혔다. 이슬람은 사막처럼 척박한 곳에서 나온 종교이다 보니 공동체정신이 강한 게 특징이다. 이슬람 국가에서 공산주의가 힘을 쓰지 못하는 것도 특징의 하나다."
 
윤리성과 공동체 의식을 놓고 서로의 목소리를 내다보니 그동안 갈등이 컸던 것일까.
 
"아프리카인은 전 인류를 대신하여 지구에서 가장 살기 힘든 지역을 개척해온 개척자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이는 인류역사에 크게 공헌한 점이며, 아울러 그들이 존중받고 깊이 연구되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John Ilif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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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F 컨퍼런스에 참가한 나이지리아 여성들

아프리카는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사연들이 많이 내재해 있다. 놀라운 것은 '아프리카의 여성들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아프리카의 여성들이 달라지면 세계 역사가 또 한 번 크게 요동칠 것이다'는 생각을 하면서 회의장을 나왔다. 대낮인데도 하늘에 하얀 달이 떠 있었다.
 
"온아 아투오!...온아 아투오!..."
 
"달님이시여! 나이지리아에 행운을 가져다주소서."
조선Pub에 연재된 GPF 소식을 보시려면 클릭!
http://pub.chosun.com/client/news/lst.asp?cate=C06&mcate=m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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