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성레저(콘도) 에서 두 번 짤린 이유 2
일성콘도 사장의 비리에 대하여 통일재단에 내부 고발을 한 것은 제가 처음이 아니라 제가 아이엔티건설에서 근무할 때인 2003년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유야무야 된 것은 내부 고발자들이 자신들이 조성한 비자금에 대해서는 숨기고 보고를 하였기 때문에 통일재단에서 감사를 하였어도 특별한 문제를 찾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통일재단에서 정확한 제보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감사를 한다고 하여도 현실적으로 감사팀의 역량으로 회사의 비자금을 찾아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회사에서 만든 모든 서류는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제대로 작성해 놓기 때문입니다. 회사 직원이 기안을 작성하고 부서장과 임원도 결재를 하면서도 그에 대한 문제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일주일 정도 하는 감사를 통하여 회사의 문제가 되는 것을 찾아낼수가 있을까요?
제가 통일재단에서 계열사들의 감사를 하였지만 감사대상 회사에 대한 사전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감사를 하기 때문에 대부분 회사 현황만 파악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위에서 어떤 제보나 투서를 받았다 하더라도 실무자들에게는 절대 알려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감사가 헛도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더욱이 우리 조직에서는 일을 가르쳐 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키워야 하는데 쉽지 않은 일입니다.
통일재단 재정국에서 감사팀으로 부서를 옮기게 되어 처음으로 계열회사에 감사를 가게 되었는데 기본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이 혼자 알아서 일주일 동안 감사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알아서 일과 역량을 키워야 하는 것이죠. 기본적인 내용이나 사전 지식도 없이, 보고서를 작성하였는데 대부분 회사 현황 보고 수준이었습니다.
사장의 부정행위에 대하여 보고서를 작성해 놓고, 잘못하면 유야무야 덮힐 확률이 높은데 이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오랫동안 고민을 하였습니다. 제가 작성한 보고서를 통일재단에 직접 전달할 경우에 이것이 묵살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일성콘도 고문으로 계신 분을 통하여 통일재단 이사장인 곽정환 회장에게 전달해 줄 것을 요청하였으나 결국 사무총장에게 전달 되었습니다.
당시 사무총장은 최종근이가 작성한 보고서이니 확실할 것인데 비정상적으로 유출한 금액이 너무 커서 많이 놀랐고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였다고 고문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재단 이사장에게는 보고서가 전달되지 않았지만 통일재단에서 감사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 졌습니다.
사장의 부정행위에 대한 보고서는 저 혼자 몰래 만든 것이라 이 내용은 저와 통일재단 감사자들만 아는 것이라 외부에 유출될 일은 없기에 통일재단에 감사를 통하여 자연스럽게 사장을 해임하고, 부정 행위에 대해서는 직원들이 알 수 없도록 해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러면 내부고발자가 누구인지 알 수 없으며, 사장도 자신의 해임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지만 자신의 명예는 지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저도 사장이 저에게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기획감사실장으로 만들어 준 것에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2004년 12월에 통일재단에서 감사일정을 정하여 일성콘도 감사를 하게 되었는데 당시 통일재단에서 감사에 올 수 있는 사람은 제 밑에 있었던 과장 한 명과 신입사원 2명이 전부였기에 이 사람들이 감사를 와서 할 것도 없고 제가 준 보고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외부 회계 법인을 통하여 감사를 해달라고 요청하였으나 묵살되었고 결국 과장 한 명과 신입사원 2명이 감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통일재단에서 감사를 왔으나 실제는 형식적인 감사라 통일재단에 항의를 하고 제발 제대로 감사를 해달라고 부탁을 하였지만 들어주지 않아 그 상태로 감사가 종결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제가 내부 고발자라는 것을 밝혀도 좋으니 감사만 제대로 해달라고 요청을 하였고 저도 감사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 후에 재단의 회계사가 한 명이 왔지만 실제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자료는 제가 다 만들어 놓았던 것들을 최종적으로 확인하는 것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내부고발자라는 사실을 밝히고 저도 감사에 참여 하면서 완전히 사이코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정상적인 회사에서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죠.
저도 감사에 참여하여 내용을 과장과 신입사원들에게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주었지만 감사보고서는 그들이 작성하는 것이라 어떻게 작성되었는지 알지 못하였습니다. 그런대 당시 감사보고서는 작성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감사가 끝나고 사장으로부터 통일재단에서 감사 결과를 자신에게 통보하였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으나 사장으로서 직원 관리를 제대로 못하였고, 내부 고발이 거듭되어 자신도 더 이상 사장으로 있는 것이 곤란하니 사임을 한다고 하였고, 저도 사장을 음해하였기 때문에 사표를 쓰라고 하였습니다.
이에 대해서 적어도 내부고발자인 저를 통일재단에서 보호해 주어야 하는 것이 아니면서 항의를 하였으나 사표를 쓰는 것은 저 보고 알아서 결정하라는 말이 전부였습니다. 통일재단에서 보호를 해 주지 않는데 회사에서 제가 사표를 쓰지 않고 버티는 것은 불가능 하여2005년 1월에 결국 사표를 제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사장을 해임하게 만들었으나 저도 미친놈이 되어 짤리게 된 것이지요.
이것이 제가 첫 번째 짤린 이유이며, 이 조직에서 제대로 미운털이 박힌 것이죠.
다음에는 짤린 후 어떻게 복귀가 되었는가와 두 번째 짤리게 된 과정에 대해서 설명을 드릴 예정입니다.
작성자 최 종 근
일성레저(콘도)에서 두 번 짤린 이유 - 1 http://cafe.daum.net/W-CARPKorea/cSkJ/28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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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3월 10일 목요일
일성레저(콘도) 에서 두 번 짤린 이유 - 2
2016.03.10. 08:47 http://cafe.daum.net/W-CARPKorea/k7YL/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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