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9.27. 11:00
김종석의 『통일교의 분열』이 처음 나왔을 때 나는 그냥 대충 읽으면서 우리 공동체가 분열되는 과정을 사실 위주로 썼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 책에서 언급된 사건 대부분은 이 카페에 올라온 글들을 읽은 사람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사건을 재구성한 것 외에 그가 분열의 과정을 종교학자로서 분석하고 예측한 내용에 대해서는 솔직히 별생각이 없었다. 특히 참어머니의 독생녀 주장이나 형진님의 생춰리 활동을 신종교 현상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좀 오바했다고 생각까지 했다.
그런데 며칠 전, 문예진님이 발표한 논문을 읽고, 『통일교의 분열』을 다시 읽은 후 나는 전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김종석은 자신의 책에서 문예진님의 논문 발표와 같은 일들이 있을 것이라고 정확하게 예측했다. 그리고 참아버님의 정체성과 다른 참어머님의 독생녀 정체성을 더 조직적이고 교리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또 왜 참어머니의 통일교가 참아버지의 통일교와는 다른 새로운 종교인지 정확히 설명하고 있고, 앞으로 전개될 통일교를 전망하고 있다.
이 책을 쓴 김종석의 의도는 결론에 나와 있다. 그는 우리 공동체의 재활성화를 꿈꾸고 있는 것 같다. 재활성화에 대한 그의 열망과 전망이 어떻게 전개될지 너무나 궁금하다. 그가 무슨 힘이 있어 재활성화를 주도하겠는가마는 그가 축복가정 형제들의 마음을 정확히 읽었다면 그가 전망한 대로 우리 공동체의 재활성화 운동이 진행되어 성공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볼 수는 없다. 그는 재활성화를 위한 폭발이 임계점에 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박사의 책 결론의 내용과 이 카페에서 포착되는 몇 가지의 흐름을 유심히 보면서 그가 예측한 대로 무언가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재활성화의 횃불이 타오른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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