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청와대 국민신문고 작성일15-02-07 22:14 조회99회 댓글1건
통일교 목사 성추행 피해자 호소문
나는 기독교 모태 신앙인 이수연(여·48세)입니다. 휴대전화대리점과 미용아카데미를 운영했고, 피부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지금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피부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4년 5월 2일 모대학 경영대학원에서 동문 관계로 알게 된 김모씨의 권유로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1박2일로 열린 평화대사협의회 세미나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평화대사협의회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아 사업에 도움이 될 거라는 김씨의 권유를 받고 갔습니다. 회원으로 활동하면 ‘평화대사’가 돼 세계평화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는 말도 귀를 솔깃하게 했습니다. 아버지가 북한에서 피난 나온 실향민 2세이고, 자녀도 없이 혼자 사는 처지라 돈을 벌면 ‘통일운동’ 등 사회에 기여하는데 쓰고 푼 마음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주최 측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라는 말을 듣고 적잖이 망설였지만 김씨가 종교와는 무관하다고 말해 용기를 냈습니다. 하지만, 세미나 기간에 ‘원리강론’으로 불리는 통일교 교리를 처음 접하곤 지적 호기심을 느낀 건 사실입니다.
일주일 후인 5월 9일 서울 역삼동 소재 통일교 강남교회에서 열린 평화대사 신입회원 환영회(저녁식사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분위기에 취해 평화대사와 통일교회 ‘신입회원’ 가입원서도 작성했습니다. 졸지에 통일교인이 된 것입니다.
1차 성추행 사건이 터진 것은 바로 그날입니다.
통일교 강남교구장 조육현 목사는 신입회원 환영회가 끝나자 나 이수연과 김씨, 성모 부목사를 인근 사케 집으로 안내했습니다. 조육현 목사는 일본 술 사케를 주문하며 “오늘은 이런 협소한 곳에 왔지만 이수연씨가 원하면 붉은 조명이 있고 커튼이 드리운 밀폐된 공간으로 모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목사가 술을 마시는 것도 야한 농담도 걸렸지만, 초면이고 대하기 어려운 성직자라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몰라 잠자코 있었습니다.
밤 12시30분쯤 혼자 사케 두 병을 거의 다 마신 조육현 목사는 나의 손과 어깨를 만지며 “딱 내 스타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옆자리에 앉은 성 부목사는 조육현 목사의 성추행을 보고도 모른 척 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김씨가 보다 못해 “차가 끊기니 술은 키핑해 놓고 이제 일어나자”고 말해 사케 집을 나왔습니다.
김씨와 성 부목사는 지하철을 타러 가고, 교회 주차장에 세워 둔 차를 가지러 가는 사이에 나랑 나란히 걷게 된 조육현 목사는 나에게 속삭이듯 “교회 사택에 사는데 아내가 마침 외국에 나가 있고 내일 들어오니 자고 가라”고 말했습니다. 명색이 성직자가 할 말이 아닐 뿐더러 술도 취할 정도로 많이 마신 것이 아니어서 당황스럽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조육현 목사는 재차 “이수연씨는 내 스타일”이라고 하면서 내 손을 꼭 잡고 “사택에 있는 가구가 ‘크랙’으로 고급이니, 들어가서 구경이라도 하고 가라”는 말도 했습니다. 저를 속물로 본 모양입니다. 이어 “자고 가지~”하고 다시 강권했습니다. 저는 “아니요, 전 술을 안 마셨으니 제 차 타고 가면 된다”고 말하며 그의 손을 확 뿌리쳤습니다.
저는 너무 황망하여 내 차에 올라 타 급히 그곳을 벗어났습니다.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왜 그 자리에서 그런 치욕스런 말을 들어야했는지 내 자신에 화가 났습니다.
다음날, 평화대사협의회와 통일교에 나를 처음 소개한 김씨에게 “그런 말도 안 되는 목사가 있는 교회를 왜 소개했느냐”고 따졌습니다. 김씨는 “성 부목사에게 이 문제를 알려 논의를 했으니 무슨 조치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2차 성추행 사건이 터진 것은 그로부터 16일이 지난 5월 25일입니다.
김씨와 함께 조육현 목사의 사과를 받으러 간 날입니다. 김씨는 “반드시 사과 받아주겠다. 교회 내부에서 징계할 거다. 그런 교회가 아니다. 좋은 목사도 많다”며 저를 위로했습니다.
통일교 강남교회 교구장실에서 김씨는 조육현 목사가 자신이 전도한 여신도를 함부로 성추행, 성희롱한 것에 분개하며 “교회의 모순 때문에 6개월 간 교회에 나오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자리엔 통일교 장로 여러 명이 배석했습니다.
분위기가 어색하자 조육현 목사는 “이수연씨가 하는 피부숍은 사업성이 없다”면서 우리 교회 안에서 커피숍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하면서, 실무자한테 “이수연씨 급여 책정해 봐!”하고 지시했습니다.
이어 “이수연씨는 술집을 하면 좋겠는데~”하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성추행 관련 사과를 받으러 간 날 목사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자리에서 조육현 목사가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을 한마디만 했어도 소송으로 가진 않았을 것인데 되레 감정만 상하고 말았습니다.
조육현 목사는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내가 이수연씨의 사업을 도와주겠다”며 “오늘 기분도 그러니 남한산성에 가서 한턱 쏘겠다”고 했습니다. 그제야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려나 보다 해서 김씨와 이수연, 최모(여·이수연의 사업파트너)·황모(여·보험설계사)씨 등 김씨가 전도한 여자 3명과 조육현 목사와 친한 평화대사 권모씨 등 다섯 명이 조목사가 운전하는 스타렉스 차를 타고 남한산성에 가게 되었습니다.
조육현 목사는 “운전석 옆자리는 이수연씨 자리”라며 나를 옆자리에 태우고는 한 시간가량 남한산성까지 가는 동안 “내 스타일을 이제야 보게 되었다. 이수연씨 사업을 도와주겠다”며 왼손으론 운전대를, 오른손으론 제 손을 잡고 연신 눈웃음을 보냈습니다.
내가 손을 뿌리치면 칠수록 더 집요하게 손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실랑이를 하다 보니 손을 안 주면 허벅지를 손으로 감싸고 하기에, 이러다가 중요한 곳에까지 터치가 들어올까 두렵기도 하고, 그날따라 비도 오고해서 혹여 사고가 날까하여 손을 잡힌 채 음식점에 도착했습니다.
가져간 양주를 꺼내고 술을 시킨 후 남자들 사이에 여신도 한 명씩 앉았습니다. 황씨가 “우린 셋 다 싱글”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후 술이 몇 잔 돌자 권씨가 자신이 관상을 좀 볼 줄 안다며 “이수연씨 발목을 보니 잠자리를 잘 하겠네”라고 성희롱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조육현 목사는 상다리 밑으로 제 손과 다리를 어루만졌습니다. 조육현은 이어 자기 손으로 내 어깨를 감싸며 “오늘 기분도 좋고 하니 2차 가자”고 부추겼습니다. 이에 황씨가 자기가 잘 아는 호프집이 있다면서 “가서 전도하자”고 하면서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에 있는 맥주콜이란 술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조육현 목사와 나, 권씨와 최씨, 황와 최모씨는 짝을 지었지만 김씨는 짝이 없자 한 명 더 데리고 와서 짝을 짓자는 등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렀습니다. 흥이 오른 조육현 목사는 옆에 앉은 나의 어깨를 감싸는가 하면, 왼손으로 내 허벅지에 있는 왼손을 잡고 어루만지면서 왼쪽 귀에다 대고 “오늘 집에 들어가지 말라”고 노골적으로 유혹했습니다.
이때 마침 호프집 여주인이 맥주를 가지고 와 앞에 앉자 조육현 목사는 “여주인 상을 보니 자궁의 깊이가 길어서 별로 좋지 않다”며, 그것을 한자성어로 뭐라 말하며 해석해 주었습니다. 옆에 앉아 있는 나를 보고는 “여자의 자궁 깊이는 적당하고 좁아야 좋다”며 자기야말로 상만 보면 그 여자를 다 알 수 있다고 자랑하며 재차 “오늘 집에 가지 말고 나랑 함께 있자”고 했습니다.
조육현 목사는 같이 있는 내내 내 왼쪽 다리 위와 자신의 오른쪽 다리 위에서 손이 왔다 갔다 했습니다. 또한 내 손을 꽉 잡은 채 “이 손을 놓으면 사업을 안 도와주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성상납을 하라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오늘 사택에 안 들어가겠다”며 노래방에 가자고 했습니다.
성직자라 최소한의 양식은 있으리라고 믿었던 나는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판단해 실랑이 하던 그의 손을 확 뿌리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고 추적추적 비까지 내리는 거리에서 헤매다가 간신히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내 자신이 왜 그런 타락한 교회에 가서, 치한(癡漢) 목사에게 이런 모욕과 성추행, 성희롱을 당했는지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내가 만약 조육현 목사의 권유대로 노래방까지 갔더라면 더한 신체 접촉은 물론 성폭행까지 당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치가 떨렸습니다.
다른 두 여자 분은 그날 노래방까지 따라 간 것으로 압니다. 그 후 한 분은 권씨가 900만원짜리 피부관리 티켓을 끊어줬다는 얘기가 흘러 다닙니다. 조육현 목사는 이후에도 최씨를 통해 나에게 ‘피부관리숍’을 차려줄 테니 다시 만나자는 제안이 3번 들어왔으나 전 일언지하에 모두 거절했습니다.
사건 개요가 이러함에도 조육현 목사는 피해자인 나에게 단 한 번의 사과는커녕 성희롱과 성추행 사실조차 부인하고 있습니다. 되레 “교회 나온 지 얼마 안 된 사람이 열심히 한다고 손 한번 잡아주고 어깨 한번 만져주었을 뿐”이라고 변명 같지 않은 변명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통일교재단 홍보담당자는 나를 음란한 여인으로 매도하며 도리어 조육현 목사가 나에게 당했다고 거짓 정보를 만들어 그를 보호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 여신도는 “조육현 목사님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이수연씨가 목사님을 꼬여 교회를 시끄럽게 한다”면서 “이수연은 사탄”이라고 모함까지 했습니다.
더 이상 개전의 정이 없다고 판단한 나는 지난해 10월 정식으로 경찰에 고소를 했고, 조육현 목사는 목회자 총회 참석을 이유로 경찰 출두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11월 초 경찰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 사건(2015형 제995호: 담당검사 신교임)은 서울중앙지검에 계속 계류 중입니다. 피해자 진술도 안 받았고, 가해자 거짓말탐지기나 대질심문도 없었습니다. 한 인터넷신문이 취재에 나서자 통일교회 관계자가 돈으로 막았다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직접 국민께 호소하기 위해 이 ‘호소문’을 작성했습니다. 부디 양심 있는 사람들은 나의 호소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조육현 목사의 성추행 및 성희롱 사건은 유경석 통일교 한국협회장한테까지 보고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일교 한국협회는 징계 등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리어 “조육현 목사는 능력이 탁월한 지도자이기에 기회를 준다”는 말로 그를 도와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를 변호하는 이유를 알면 더욱 황당합니다. 교회 간부들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한테 조육현을 훌륭한 목사라고 보고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신들이 한 거짓말이 탄로날까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통일교는 순결을 바탕으로 한 참사랑과 참가정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교리를 가진 종교입니다. 그런 종교에서 성추행 목사를 비호하고 있는 셈입니다.
더욱이 강남교회는 우리나라 통일교회 중 신도 수가 가장 많은 상징적인 교회입니다. 분에 안 맞게 차기 통일교 한국협회장을 노리는 조육현 목사는 강남교구장 직책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평화대사로 인연 맺은 여신도를 만나자마자 첫날부터 성추행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목사한테 성추행 당한 나는 나름 성공한 사업가이자 여성으로서 치욕스럽고, 사업파트너인 최씨와는 신뢰 관계가 깨져 사업 측면에서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최씨는 “조육현 목사가 큰 거 하나 해준다고 했다”며 자꾸 나를 조육현 목사한테 데려가려 했습니다. 저를 팔아먹으려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포주 같습니다. 조육현 목사는 건설현장의 못돼먹은 십장 같은 느낌입니다. 첫 인상부터 목회자는 아니었습니다.
통일교 강남교회에서 발생한 조육현 목사의 여신도 성추행 사건은 저 말고도 피해자가 더 있습니다. 그 중 화가 정모씨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통일교회를 알고 다니던 여신도로 조육현 목사가 만날 때마다 하도 주물럭거려 교회에 못 나가겠다며 교회를 나오지 않는 사람입니다. 내 사건이 알려지자 용기를 내서 김씨를 찾아와 고백했습니다. 자신도 조육현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는데 동참하겠다고 나와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014년 6월엔 운동화 차림의 낯선 젊은이가 저를 따라 붙어 도망친 경험도 있습니다. 성추행을 당한 이후 불면증에 시달려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고, 밤에 운전할 땐 두려움과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툭하면 꿈에 귀신이 나타나 가위로 찌르는 등 날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조육현 목사는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해 5월 30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이수연, 김씨와의 3자 만남에서 아무 소리를 안 하고 머리만 숙이고 있다가 그냥 간 일이 있습니다. 그 후에도 김씨한테 숱하게 문자를 보내는 등 애걸복걸하면서도 결코 사과는 하지 않는 파렴치범입니다. 조육현은 특히 저한테는 끝내 잘못을 시인도, 사과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교 강남교회의 이모 장로(총괄관리실장, 성화동문회 사무총장)는 내 사건이 터지자 조육현 목사에게 “조육현 당신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하고 따졌다가 관리실장 자리에서 즉시 해임됐다고 합니다.
앞서 조육현은 통일교 서울 강서구 양천교회 목사로 재직 시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원리강론 세미나 때 한 여신도가 질문을 많이 하자 “(엉덩이를 툭툭 치며) 생리가 언제냐? 이따 내 방으로 오면 시원하게 답변해 줄게!”라고 말해 경악케 한 일도 있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조육현은 목사‧성직자가 아니라, 성도착증을 가진 싸이코패스가 아닌가 합니다. 성추행 상습범이기도 하고요. 다른 피해자도 많으나 신분이 노출돼 가정이 깨질까 봐 쉬쉬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강원도 삼척통일교회로 재석 교회를 옮긴 김씨는 “목사는 하나님을 대신하는 존재로 존경심의 대상이라 신도로서 잘못을 지적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그런데 해도 해도 너무 하기 때문이 귀싸대기라고 때려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나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짧은 배움이었지만 통일교 교리의 ‘참사랑과 참가정’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더욱이 통일교가 운영하는 선문대학교에는 한때 순결학과까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 종교에서 이런 상습적인 성추행 목사를 비호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조육현 목사의 성추행에 대해 직접 사과를 받고 싶고, 처벌을 원합니다. 아울러 그를 비호하는 통일교 본부에도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이 나라의 위정자들과 양심적이고 정의감 있는 분들에게 호소합니다.
제가 경찰에 고소한 후, 조사를 받을 때, 담당 경찰은 진실 규명보다는 이쪽저쪽 아래위 눈치 보기에 더 신경을 쓰고, 검찰로 이관 된 후에는 세 달이 넘도록 피해자 측은 조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해자 측만 상대하여 조사하고 피해자인 저에게는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일부 매체가 냄새를 맡고 취재하려하자 조육현 목사가 속해 있는 통일교 본부 측 언론담당자가 돈질로 매수해 버렸고, 심지어 검찰마저 로비를 해두었기 때문에 이제 벌금만 몇 푼 내면 상황이 끝난다는 말이 강남교회 교인들을 통해서 제 귀에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에게 하소연하여야 이 억울함을 풀고, 나 이외에 또 다른 피해자가 안 나오도록 어떻게 하여야만 합니까?
조육현 목사를 처벌하고 반성하도록 법에 호소하고 있지만 힘없고 배경 없는 나약한 여성은 이렇게 당해도 아무런 보호나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대한민국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더욱이 그 가해자가 ‘참가정’을 운운하는 종교조직의 목회성직자요 상습적인 성추행범이 명명백백한데도 말입니다.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 발을 못 붙이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진심으로 빌면서 이글을 마칩니다. 억울하게 눈물짓는 힘없는 이 사람을 도와주십시오. 이 글은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올린 내용입니다.
2015년 2월 8일
이 수 연 올림
나는 기독교 모태 신앙인 이수연(여·48세)입니다. 휴대전화대리점과 미용아카데미를 운영했고, 피부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해 지금은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피부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2014년 5월 2일 모대학 경영대학원에서 동문 관계로 알게 된 김모씨의 권유로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1박2일로 열린 평화대사협의회 세미나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평화대사협의회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아 사업에 도움이 될 거라는 김씨의 권유를 받고 갔습니다. 회원으로 활동하면 ‘평화대사’가 돼 세계평화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다는 말도 귀를 솔깃하게 했습니다. 아버지가 북한에서 피난 나온 실향민 2세이고, 자녀도 없이 혼자 사는 처지라 돈을 벌면 ‘통일운동’ 등 사회에 기여하는데 쓰고 푼 마음이 있었습니다.
처음엔 주최 측이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라는 말을 듣고 적잖이 망설였지만 김씨가 종교와는 무관하다고 말해 용기를 냈습니다. 하지만, 세미나 기간에 ‘원리강론’으로 불리는 통일교 교리를 처음 접하곤 지적 호기심을 느낀 건 사실입니다.
일주일 후인 5월 9일 서울 역삼동 소재 통일교 강남교회에서 열린 평화대사 신입회원 환영회(저녁식사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분위기에 취해 평화대사와 통일교회 ‘신입회원’ 가입원서도 작성했습니다. 졸지에 통일교인이 된 것입니다.
1차 성추행 사건이 터진 것은 바로 그날입니다.
통일교 강남교구장 조육현 목사는 신입회원 환영회가 끝나자 나 이수연과 김씨, 성모 부목사를 인근 사케 집으로 안내했습니다. 조육현 목사는 일본 술 사케를 주문하며 “오늘은 이런 협소한 곳에 왔지만 이수연씨가 원하면 붉은 조명이 있고 커튼이 드리운 밀폐된 공간으로 모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목사가 술을 마시는 것도 야한 농담도 걸렸지만, 초면이고 대하기 어려운 성직자라 무슨 뜻으로 한 말인지 몰라 잠자코 있었습니다.
밤 12시30분쯤 혼자 사케 두 병을 거의 다 마신 조육현 목사는 나의 손과 어깨를 만지며 “딱 내 스타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옆자리에 앉은 성 부목사는 조육현 목사의 성추행을 보고도 모른 척 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김씨가 보다 못해 “차가 끊기니 술은 키핑해 놓고 이제 일어나자”고 말해 사케 집을 나왔습니다.
김씨와 성 부목사는 지하철을 타러 가고, 교회 주차장에 세워 둔 차를 가지러 가는 사이에 나랑 나란히 걷게 된 조육현 목사는 나에게 속삭이듯 “교회 사택에 사는데 아내가 마침 외국에 나가 있고 내일 들어오니 자고 가라”고 말했습니다. 명색이 성직자가 할 말이 아닐 뿐더러 술도 취할 정도로 많이 마신 것이 아니어서 당황스럽고 기분이 나빴습니다.
조육현 목사는 재차 “이수연씨는 내 스타일”이라고 하면서 내 손을 꼭 잡고 “사택에 있는 가구가 ‘크랙’으로 고급이니, 들어가서 구경이라도 하고 가라”는 말도 했습니다. 저를 속물로 본 모양입니다. 이어 “자고 가지~”하고 다시 강권했습니다. 저는 “아니요, 전 술을 안 마셨으니 제 차 타고 가면 된다”고 말하며 그의 손을 확 뿌리쳤습니다.
저는 너무 황망하여 내 차에 올라 타 급히 그곳을 벗어났습니다.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내가 왜 그 자리에서 그런 치욕스런 말을 들어야했는지 내 자신에 화가 났습니다.
다음날, 평화대사협의회와 통일교에 나를 처음 소개한 김씨에게 “그런 말도 안 되는 목사가 있는 교회를 왜 소개했느냐”고 따졌습니다. 김씨는 “성 부목사에게 이 문제를 알려 논의를 했으니 무슨 조치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2차 성추행 사건이 터진 것은 그로부터 16일이 지난 5월 25일입니다.
김씨와 함께 조육현 목사의 사과를 받으러 간 날입니다. 김씨는 “반드시 사과 받아주겠다. 교회 내부에서 징계할 거다. 그런 교회가 아니다. 좋은 목사도 많다”며 저를 위로했습니다.
통일교 강남교회 교구장실에서 김씨는 조육현 목사가 자신이 전도한 여신도를 함부로 성추행, 성희롱한 것에 분개하며 “교회의 모순 때문에 6개월 간 교회에 나오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그 자리엔 통일교 장로 여러 명이 배석했습니다.
분위기가 어색하자 조육현 목사는 “이수연씨가 하는 피부숍은 사업성이 없다”면서 우리 교회 안에서 커피숍을 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하면서, 실무자한테 “이수연씨 급여 책정해 봐!”하고 지시했습니다.
이어 “이수연씨는 술집을 하면 좋겠는데~”하는 막말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성추행 관련 사과를 받으러 간 날 목사한테 들은 이야기입니다. 그 자리에서 조육현 목사가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을 한마디만 했어도 소송으로 가진 않았을 것인데 되레 감정만 상하고 말았습니다.
조육현 목사는 분위기를 바꾸려는 듯 “내가 이수연씨의 사업을 도와주겠다”며 “오늘 기분도 그러니 남한산성에 가서 한턱 쏘겠다”고 했습니다. 그제야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려나 보다 해서 김씨와 이수연, 최모(여·이수연의 사업파트너)·황모(여·보험설계사)씨 등 김씨가 전도한 여자 3명과 조육현 목사와 친한 평화대사 권모씨 등 다섯 명이 조목사가 운전하는 스타렉스 차를 타고 남한산성에 가게 되었습니다.
조육현 목사는 “운전석 옆자리는 이수연씨 자리”라며 나를 옆자리에 태우고는 한 시간가량 남한산성까지 가는 동안 “내 스타일을 이제야 보게 되었다. 이수연씨 사업을 도와주겠다”며 왼손으론 운전대를, 오른손으론 제 손을 잡고 연신 눈웃음을 보냈습니다.
내가 손을 뿌리치면 칠수록 더 집요하게 손을 잡았습니다. 그렇게 실랑이를 하다 보니 손을 안 주면 허벅지를 손으로 감싸고 하기에, 이러다가 중요한 곳에까지 터치가 들어올까 두렵기도 하고, 그날따라 비도 오고해서 혹여 사고가 날까하여 손을 잡힌 채 음식점에 도착했습니다.
가져간 양주를 꺼내고 술을 시킨 후 남자들 사이에 여신도 한 명씩 앉았습니다. 황씨가 “우린 셋 다 싱글”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 후 술이 몇 잔 돌자 권씨가 자신이 관상을 좀 볼 줄 안다며 “이수연씨 발목을 보니 잠자리를 잘 하겠네”라고 성희롱 발언을 시작했습니다.
조육현 목사는 상다리 밑으로 제 손과 다리를 어루만졌습니다. 조육현은 이어 자기 손으로 내 어깨를 감싸며 “오늘 기분도 좋고 하니 2차 가자”고 부추겼습니다. 이에 황씨가 자기가 잘 아는 호프집이 있다면서 “가서 전도하자”고 하면서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에 있는 맥주콜이란 술집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조육현 목사와 나, 권씨와 최씨, 황와 최모씨는 짝을 지었지만 김씨는 짝이 없자 한 명 더 데리고 와서 짝을 짓자는 등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렀습니다. 흥이 오른 조육현 목사는 옆에 앉은 나의 어깨를 감싸는가 하면, 왼손으로 내 허벅지에 있는 왼손을 잡고 어루만지면서 왼쪽 귀에다 대고 “오늘 집에 들어가지 말라”고 노골적으로 유혹했습니다.
이때 마침 호프집 여주인이 맥주를 가지고 와 앞에 앉자 조육현 목사는 “여주인 상을 보니 자궁의 깊이가 길어서 별로 좋지 않다”며, 그것을 한자성어로 뭐라 말하며 해석해 주었습니다. 옆에 앉아 있는 나를 보고는 “여자의 자궁 깊이는 적당하고 좁아야 좋다”며 자기야말로 상만 보면 그 여자를 다 알 수 있다고 자랑하며 재차 “오늘 집에 가지 말고 나랑 함께 있자”고 했습니다.
조육현 목사는 같이 있는 내내 내 왼쪽 다리 위와 자신의 오른쪽 다리 위에서 손이 왔다 갔다 했습니다. 또한 내 손을 꽉 잡은 채 “이 손을 놓으면 사업을 안 도와주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성상납을 하라는 의미로 해석됐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오늘 사택에 안 들어가겠다”며 노래방에 가자고 했습니다.
성직자라 최소한의 양식은 있으리라고 믿었던 나는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판단해 실랑이 하던 그의 손을 확 뿌리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고 추적추적 비까지 내리는 거리에서 헤매다가 간신히 택시를 잡아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너무 화가 나고 내 자신이 왜 그런 타락한 교회에 가서, 치한(癡漢) 목사에게 이런 모욕과 성추행, 성희롱을 당했는지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내가 만약 조육현 목사의 권유대로 노래방까지 갔더라면 더한 신체 접촉은 물론 성폭행까지 당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치가 떨렸습니다.
다른 두 여자 분은 그날 노래방까지 따라 간 것으로 압니다. 그 후 한 분은 권씨가 900만원짜리 피부관리 티켓을 끊어줬다는 얘기가 흘러 다닙니다. 조육현 목사는 이후에도 최씨를 통해 나에게 ‘피부관리숍’을 차려줄 테니 다시 만나자는 제안이 3번 들어왔으나 전 일언지하에 모두 거절했습니다.
사건 개요가 이러함에도 조육현 목사는 피해자인 나에게 단 한 번의 사과는커녕 성희롱과 성추행 사실조차 부인하고 있습니다. 되레 “교회 나온 지 얼마 안 된 사람이 열심히 한다고 손 한번 잡아주고 어깨 한번 만져주었을 뿐”이라고 변명 같지 않은 변명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통일교재단 홍보담당자는 나를 음란한 여인으로 매도하며 도리어 조육현 목사가 나에게 당했다고 거짓 정보를 만들어 그를 보호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 여신도는 “조육현 목사님은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이수연씨가 목사님을 꼬여 교회를 시끄럽게 한다”면서 “이수연은 사탄”이라고 모함까지 했습니다.
더 이상 개전의 정이 없다고 판단한 나는 지난해 10월 정식으로 경찰에 고소를 했고, 조육현 목사는 목회자 총회 참석을 이유로 경찰 출두를 차일피일 미루다가 11월 초 경찰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영문인지 이 사건(2015형 제995호: 담당검사 신교임)은 서울중앙지검에 계속 계류 중입니다. 피해자 진술도 안 받았고, 가해자 거짓말탐지기나 대질심문도 없었습니다. 한 인터넷신문이 취재에 나서자 통일교회 관계자가 돈으로 막았다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 직접 국민께 호소하기 위해 이 ‘호소문’을 작성했습니다. 부디 양심 있는 사람들은 나의 호소에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조육현 목사의 성추행 및 성희롱 사건은 유경석 통일교 한국협회장한테까지 보고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통일교 한국협회는 징계 등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도리어 “조육현 목사는 능력이 탁월한 지도자이기에 기회를 준다”는 말로 그를 도와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를 변호하는 이유를 알면 더욱 황당합니다. 교회 간부들이 한학자 통일교 총재한테 조육현을 훌륭한 목사라고 보고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자신들이 한 거짓말이 탄로날까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통일교는 순결을 바탕으로 한 참사랑과 참가정을 가장 소중히 여기는 교리를 가진 종교입니다. 그런 종교에서 성추행 목사를 비호하고 있는 셈입니다.
더욱이 강남교회는 우리나라 통일교회 중 신도 수가 가장 많은 상징적인 교회입니다. 분에 안 맞게 차기 통일교 한국협회장을 노리는 조육현 목사는 강남교구장 직책도 갖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평화대사로 인연 맺은 여신도를 만나자마자 첫날부터 성추행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목사한테 성추행 당한 나는 나름 성공한 사업가이자 여성으로서 치욕스럽고, 사업파트너인 최씨와는 신뢰 관계가 깨져 사업 측면에서도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최씨는 “조육현 목사가 큰 거 하나 해준다고 했다”며 자꾸 나를 조육현 목사한테 데려가려 했습니다. 저를 팔아먹으려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포주 같습니다. 조육현 목사는 건설현장의 못돼먹은 십장 같은 느낌입니다. 첫 인상부터 목회자는 아니었습니다.
통일교 강남교회에서 발생한 조육현 목사의 여신도 성추행 사건은 저 말고도 피해자가 더 있습니다. 그 중 화가 정모씨가 있습니다. 일본에서 통일교회를 알고 다니던 여신도로 조육현 목사가 만날 때마다 하도 주물럭거려 교회에 못 나가겠다며 교회를 나오지 않는 사람입니다. 내 사건이 알려지자 용기를 내서 김씨를 찾아와 고백했습니다. 자신도 조육현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하는데 동참하겠다고 나와 힘을 합치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014년 6월엔 운동화 차림의 낯선 젊은이가 저를 따라 붙어 도망친 경험도 있습니다. 성추행을 당한 이후 불면증에 시달려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고, 밤에 운전할 땐 두려움과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툭하면 꿈에 귀신이 나타나 가위로 찌르는 등 날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조육현 목사는 사건 발생 직후인 지난해 5월 30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이수연, 김씨와의 3자 만남에서 아무 소리를 안 하고 머리만 숙이고 있다가 그냥 간 일이 있습니다. 그 후에도 김씨한테 숱하게 문자를 보내는 등 애걸복걸하면서도 결코 사과는 하지 않는 파렴치범입니다. 조육현은 특히 저한테는 끝내 잘못을 시인도, 사과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교 강남교회의 이모 장로(총괄관리실장, 성화동문회 사무총장)는 내 사건이 터지자 조육현 목사에게 “조육현 당신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하고 따졌다가 관리실장 자리에서 즉시 해임됐다고 합니다.
앞서 조육현은 통일교 서울 강서구 양천교회 목사로 재직 시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원리강론 세미나 때 한 여신도가 질문을 많이 하자 “(엉덩이를 툭툭 치며) 생리가 언제냐? 이따 내 방으로 오면 시원하게 답변해 줄게!”라고 말해 경악케 한 일도 있다고 합니다.
이쯤 되면 조육현은 목사‧성직자가 아니라, 성도착증을 가진 싸이코패스가 아닌가 합니다. 성추행 상습범이기도 하고요. 다른 피해자도 많으나 신분이 노출돼 가정이 깨질까 봐 쉬쉬하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강원도 삼척통일교회로 재석 교회를 옮긴 김씨는 “목사는 하나님을 대신하는 존재로 존경심의 대상이라 신도로서 잘못을 지적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그런데 해도 해도 너무 하기 때문이 귀싸대기라고 때려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나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짧은 배움이었지만 통일교 교리의 ‘참사랑과 참가정’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더욱이 통일교가 운영하는 선문대학교에는 한때 순결학과까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런 종교에서 이런 상습적인 성추행 목사를 비호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는 조육현 목사의 성추행에 대해 직접 사과를 받고 싶고, 처벌을 원합니다. 아울러 그를 비호하는 통일교 본부에도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이 나라의 위정자들과 양심적이고 정의감 있는 분들에게 호소합니다.
제가 경찰에 고소한 후, 조사를 받을 때, 담당 경찰은 진실 규명보다는 이쪽저쪽 아래위 눈치 보기에 더 신경을 쓰고, 검찰로 이관 된 후에는 세 달이 넘도록 피해자 측은 조사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해자 측만 상대하여 조사하고 피해자인 저에게는 아무런 연락이 없습니다.
일부 매체가 냄새를 맡고 취재하려하자 조육현 목사가 속해 있는 통일교 본부 측 언론담당자가 돈질로 매수해 버렸고, 심지어 검찰마저 로비를 해두었기 때문에 이제 벌금만 몇 푼 내면 상황이 끝난다는 말이 강남교회 교인들을 통해서 제 귀에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누구에게 하소연하여야 이 억울함을 풀고, 나 이외에 또 다른 피해자가 안 나오도록 어떻게 하여야만 합니까?
조육현 목사를 처벌하고 반성하도록 법에 호소하고 있지만 힘없고 배경 없는 나약한 여성은 이렇게 당해도 아무런 보호나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대한민국은 아니라고 믿고 싶습니다. 더욱이 그 가해자가 ‘참가정’을 운운하는 종교조직의 목회성직자요 상습적인 성추행범이 명명백백한데도 말입니다.
양의 탈을 쓴 늑대들이 발을 못 붙이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진심으로 빌면서 이글을 마칩니다. 억울하게 눈물짓는 힘없는 이 사람을 도와주십시오. 이 글은 청와대 국민신문고에 올린 내용입니다.
2015년 2월 8일
이 수 연 올림
댓글목록
ㅆ님의 댓글
ㅆ 작성일씨bal넘들.
이런 쉐끼가 강남교구장이라니.
이런 게 바로 현 통일교 수준이다.
형진님 말씀대로 어머님 볼모로 해서 지들만의 권력 교회
윗 놈들만 배불리 먹고살 평생직장에 불과하다
지금 통일교에는 하나님이 떠난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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