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30. 18:48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6/10/30/0200000000AKR20161030038700004.HTML?input=1195m극비 귀국 최순실 어디 숨었나…변호인 청평행 눈길
출국 전 자택·남매 집 등에도 없는 듯
(서울·청평=연합뉴스) 설승은 박경준 채새롬 기자 =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 씨가 30일 오전 영국에서 극비 귀국한 후 행방이 묘연해 세간의 시선이 쏠린다.
몸을 추스를 시간을 달라고 했지만 '비선 실세' 의혹의 핵심 인물인 만큼 검찰 조사 전 측근들과 말을 맞출 우려가 나오는 등 귀국 후 동선도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최씨의 출국 전 주거지로 검찰의 압수수색 당시 명품 브랜드 신발이 대거 발견됐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승 빌딩에선 그의 흔적을 발견할 수 없었다.
압수수색 당시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간 탓인지 문고리도 뜯겨져 사라진 상태이고, 출입문은 굳게 잠겨 있어 은신이 가능해 보이지 않았다.
최씨의 언니가 산다는 도곡동 고급 빌라는 철문이 닫혀 있었다.
이 빌라의 경비원은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했고 인근 주민은 "취재 좀 오지 말라"며 언론의 관심에 불쾌해 하는 기색을 보였다.
최씨의 동생이 사는 용산구 한남동의 한 아파트에서도 은신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경비원은 "최씨의 막냇동생을 가끔 보는데 오늘은 보지 못했다"면서 "최순실이 오고 가는지는 잘 모른다"고 전했다.
최씨가 이용했다는 강남의 한 개인병원은 문이 잠긴 채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최씨의 귀국 소식을 발표한 이경재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마치고 동서울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경기도 청평으로 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청평 시외버스 터미날 인근 중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동안 기자를 만난 이 변호사는 최씨가 어디에 있느냐는 물음에 "그건 말할 수 없다"면서도 "서울 시내에 있다"고 대답했다.
청평을 들른 이유는 '개인적 용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선 실세' 의혹의 몸통인 의뢰인이 검찰 출석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개인 용무를 보러 교외로 나온 것은 의구심을 자아낸다.
청평은 산속에 고급 별장이나 펜션이 많아 마음만 먹으면 며칠은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고 머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서울에 있다는 이 변호사의 대답과는 반대로 청평 인근의 모처에서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변호사는 앞서 "최씨를 어디에 은거시킬지 놓고 고심했다"고 털어놓은바 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에서 최씨를 마중한뒤 "좀 쉬고 계시라"고 권했다고 전했다.
여권들고 입국하는 '비선실세' 의혹 최순실여권들고 입국하는 '비선실세' 의혹 최순실
(서울=연합뉴스) '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씨가 30일 오전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발 브리티시에어웨즈 BA 017 통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16.10.30 [독자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ses@yna.co.kr, kjpark@yna.co.kr,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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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을에 참어머님께 드립니다.
답글삭제일본 여행은 잘 다녀오셨는지요? 오늘은 마침 참부모님이 제정하신 참자녀의 날입니다. 이런 뜻 깊은 날에 심란한 글을 쓰게 되어 난감하기만 합니다.
지금의 상황은 국가 위기상황입니다. 신앙의 조국이며 선민국가인 이 민족이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한탄들을 하고 있습니다. 뉴스를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데모 한 번 참가하지 않은 학생들까지도 분노하며 광화문 시위에 참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불과 일주일 사이에 세상이 뒤집어 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게 한 여인을 중심으로 정권의 비선라인이 대통령을 좌지우지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 때문입니다.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면서 권력을 행사했다는 것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사건인지 모릅니다.
지금 박근혜 대통령을 뒤에서 조종한 세력이 최태민의 다섯 번째 부인의 셋째 딸인 최순실이라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최태민은 목사도 스님도 아닌 희대의 사기꾼에 불과 합니다. 1974년 8.15경축식장서 육영수여사가 저격 당해 사망한 사건은 그 시대를 살아온 선배들에게는 가슴 아픈 일이었습니다. 국민은 국모를 잃었지만 그의 자녀들은 어머니를 잃은 아픔이 얼마나 크게 가슴을 아프게 했을지는 미루어 짐작을 하고도 남습니다. 그 아픔을 안고 살아가는 어린 박근혜에게 ‘꿈에 육영수여사가 나타나서 가족들을 돌봐 달라고 부탁’ 을 해서 찾아왔노라고 하면서 최태민과의 악연은 시작 되었답니다. 언변이 능한 최태민은 “어머님을 대신해서 영부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하면서 어린 박근혜양의 정신세계를 지배해 왔던 것입니다. 박대통령이 국가와 결혼 했다는 것은 바로 거기에 영향을 받은 것입니다.
최태민의 종교는 바로 ‘기불천’교 혹은 ‘기불릭’이라고 말합니다. 기독교, 불교, 천주교를 통합한 것이 ‘기불천’이며, 천주교를 가톨릭으로 표현하면 ‘기불릭’이 됩니다. 그의 세계를 영세계(靈世界)라 합니다. 영세계의 주장은 ‘영과 혼의 합일체’를 이룬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박근혜에게 있어서 최태민은 섬김의 대상이며, 바로 하늘로 자리매김을 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최태민은 교주와 같은 입장이었고, 그의 가장 사랑하는 딸인 최순실은 최태민과 같은 영적 권위를 가지고 박근혜대통령을 농단해 온 것입니다.
정두언 전의원은 “최와 박의 사이를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면, 말을 하는 사람의 입이 더러워지기에 있는 사실을 그대로 말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를 좋아했던 사람들이 사실을 그대로 알면 밥을 먹지 못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박근혜를 대통령으로 알고 살았지만, 그의 정신세계를 지배한 것은 최순실이었기에 모든 정책에 있어서 최순실과 그의 패밀리들이 대통령 행세를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서 패밀리는 가족의 뜻이 아니라 동지적 개념입니다. 옷을 입은 대통령과 정신을 지배하는 대통령이 달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로부터 오더가 내려오지 않으면 아무것도 결정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한때 박대통령을 보좌했던 전여옥 전의원은 그의 자서전에서 이렇게 박대통령의 인격을 말합니다.
"박근혜는 늘 짧게 대답한다. '대전은요?', '참 나쁜 대통령' 등. 국민들은 처음에는 무슨 심오한 뜻이 있겠거니 했다. 그러나 사실 아무 내용 없다. 어찌 보면 말 배우는 어린애들이 흔히 쓰는 '베이비 토크'와 다른 점이 없다." 그가 쓰는 언어가 ‘베이비토크’ 라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그런 사람을 대통령으로 알고 살았다는 것 자체를 부끄러워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분노하는 것입니다.
최순실이 어제 아침에 조용히 입국을 했다고 언론에 나오고 있습니다. 조사를 받으면서 또 다른 변명을 한다면, 모르긴 해도 정권을 이어갈 수 없는 사태가 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우리 식구들은, 한결같이 어쩌면 나라 돌아가는 꼴과 우리교회 돌아가는 꼴이 이렇게도 같냐고 한탄들을 합니다. 싱크로율 백프로입니다. 국가의 위기를 몰고 온 상황이나 교회의 위기를 몰고 온 상황이 어찌 이렇게도 판박이인지 연출을 해도 이런 연출이 안 나올 것입니다. 게다가 이런 국가위기 와중에 우리 교회가 휘말려 다시 한 번 영락없는 사이비로 낙인 찍히게 됐습니다.
한 나라를 위기에 빠트린 장본인에게 세계일보를 통해 변명의 기회를 주고, 그것을 기회로 삼아 자신의 입신양명을 꾀하려는 지도자가 누구인가 만천하에 밝혀졌습니다. 오래 전부터 최순실을 알고 그의 주변에서 서로 공생관계를 유지하면서, 권력자를 안다고 자랑하고 다녔던 자가 바로 이 사건의 한가운데로 교회를 끌고 들어간 것입니다. 그의 얄팍한 꼼수는 하루도 못 가 언론을 통해 모든 국민이 알게 되었습니다. 세계일보에 실린 인터뷰는 국민들의 공분을 폭발시키고 광화문으로 수만명을 이끌어내는 결정적 계기를 만들어줬습니다.
이 사람이 최순실의 비도덕적인 권력을 이용해서 세상에서 입신하려고 애를 쓰고 다녔다는 것은 식구들도, 어머님의 보좌진들도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아마도 이 사실을 어머님만 모르고 계실 겁니다..
세계일보까지 동원한 시나리오를 과연 이 사람 혼자서 모두 기획하고 시행했겠습니까? 그는 현재 교회 내에서 일개 순회사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금 교회 내에서는 이 사람은 얼굴 마담일 뿐이고 이 일을 기획하고 주도한 세력은 어머님을 가까이 모시고 있는 측근 세력들이며, 그 중심에 또 하나의 최순실 같은 자가 있다는 말이 파다하게 퍼져 있습니다.
(이어서)
답글삭제국가의 심각한 위기를 보면서 어머님도 그들을 정리하지 않으면 대통령처럼 심각한 위기에 빠진다는 것을 인식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경고가 아니라 확신이기 때문에 우리가 불쌍해 지지 않기 위해서는 빨리 주변을 정리하십시오.
우리에게 최순실과 같은 인물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삼척동자도 다 알기에 그 이름은 적지 않겠습니다. 그는 어머님이 가지고 있어야 할 모든 권력을 자기 손 안에 넣고 최씨와 마찬가지로 어머님 주변을 자신의 패밀리(정략적 동지관계)로 채워 넣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신의 가족들까지도 요직에 심어놓고 권력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이번 세계일보가 터트린 철없는 최순실의 해명성 인터뷰도 이 사람의 주변에서 권력의 맛을 본 십상시들, 그리고 그것을 이용해서 자신의 입신영달을 꾀하려는 사이비 지도자에 의해 저질러진 일입니다.
그들의 의도는 이미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당신의 백성(식구)도 알고 대한민국 국민도 알고 있습니다. 권력을 유지하는 국가정보기관에서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직 한 사람만 모르니 그분이 누구이겠습니까? 결과적으로 그들의 '농단'은 교회를 완전히 최태민 영생교와 같은 사이비종교로 만들어버리고 말았습니다.
두고 보십시오. 그들을 계속해서 어머님 곁에 두시면 어머님이 위험에 처하게 되십니다. 오늘날의 최순실 사태가 이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아성에 어머님을 가두고, 심지어 어머님을 철저하게 감시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것들을 하나하나 진행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들이란, 최순실과 같은 2류, 3류급의 인사들이 벌여놓은 '농단'과 다름없을 겁니다. 세계일보 최순실 해명인터뷰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이 인터뷰 덕에 어머님은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사이비 교주로 강력하게 각인되셨습니다.
그들이 하는 일이란 늘 어머님을 앞세워 하기에 결국에 가서는 어머님이 책임을 지고 욕을 먹게 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일어난 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어찌하여 한국의 천의원 의원을 임명하시면서 식구들도 모르고 공직자도 모르고 거기다 천의원 원장까지도 모르게 일을 하십니까? 공적 임무를 띤 사람들을 임명하는 자리인데, 쥐도 새도 모르게 자신들만의 파티를 즐기면서 호텔에서 하신단 말입니까? 이것은 공조직이 아니고 사조직을 만드시는 것입니다. 이런 조직은 누구도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무효라는 것입니다. 개인이 사조직을 만드셨다면 모르지만 공조직을 만드시는 것은 그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아무리 군주가 똑똑해도 백성을 속이지 못하고, 아무리 교주가 지혜가 있어도 교인을 속이려면 결국 자신이 다칩니다. 어머님도 당신이 백성이라 하시는 식구들이 없다면 어머님의 자리도 없는 것입니다. 식구들을 귀하게 여기십시오. 그래야 어머님도 ‘하늘부모’가 되십니다. 이제 그 ‘독생녀’란 말은 하루 빨리 거두어들이시기 바랍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 많던 당신의 자녀님들과 식구들은 다 떠나고, 진짜 혼자 남아서 눈물 흘리는 ‘독생녀’가 되실 날이 멀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의 마지막 멘트는 전여옥 자서전에서 인용합니다.
“여러분, 한 번 속으면 속인 사람이 나쁜 놈입니다. 그러나 두 번 속으면 속은 사람이 바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