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우리의 편이 아니라네. 그리고 저절도 잘되는 법도 없다네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말 중에 사필귀정(事必歸正)이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은 ‘모든 것은 바른 길로 돌아가게 되어 있다’ 라는 뜻이다.
물은 일시적으로 가두어 두거나 다른 길로 흐르게 하더라도 본래의 물길을 찾아서 흐르게 되어 있다.
자연의 법칙은 자연의 법칙을 그래도 따르지만 사람의 일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
흔히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역사가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하기 때문에 승자의 기록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승자가 기록한 역사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새로운 승자가 되기 전에는 그 역사를 바로 잡을 수가 없다.
그러나 새로운 승자가 전의 승자의 역사를 전면적으로 부인하여 역사를 다시 쓴 적은 없다.
한 번 결정되고 기록된 역사는 설령 그것이 잘못된 내용이고 나중에 잘못된 내용이 밝혀진다고 하더라도 후세인들에게 전달되는 역사는 잘못된 그 역사 그대로이다.
힘과 권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역사를 기록하는 것처럼 국가뿐만 아니라 단체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 단체의 본래의 취지를 왜곡하는 집단이 그 단체를 오랫동안 점유를 하게 되면 그 단체의 본래의 취지를 현재 자신들의 입장에 유리하도록 변경시켜 버리고 그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그것이 역사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통일교회의 본래의 목적과 취지는 개인의 신앙보다는 뜻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지금 뜻에 대해서는 솔직히 관심이 없는 상태이다.
구호는 섭리를 외치지만 실질적으로 섭리를 위한 어떤 일도 하지 않고 할 수도 없는 것이 지금의 모습인 것은 섭리를 외치는 사람이나 그것을 보는 사람이나 알고 있지만 말을 하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이런 상태가 계속 된다면 결국 통일교회는 섭리와는 상관이 없는 기복을 원하고 기복을 빌어주는 기성교회화 하고 말 것이며 세월이 더 흘러가면 사회의 불안을 야기 시키는 종교인 사이비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전통적인 사이비의 의미는 기성종교에서 교리의 차이 때문에 사이비라고 칭하는 것이지만 현대의 비종교인들이 생각하는 사이비는 개인의 재산이나 인생을 가로채서 사회의 낙오자로 만들어 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종교를 말한다.
아마도 현재의 모습으로 그대로 간다면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사이비 종교로 전락할 것은 자명한 것이며 이미 일본은 그런 모습이 되어버렸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이 계심을 믿고 사필귀정(事必歸正)을 믿으면서 기다리면 이 모든 상황이 정리되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그렇게 될 리는 없을 것이다.
원리적으로 보더라도 하나님은 악한 일에 손을 댈 수가 없기 때문에 잘못 되어진 상황에 대해서는 간섭을 하지 않는 것으로 배워 왔었다.
하나님이 간섭을 하지 않는다면 그 상황을 바꾸는 것은 사람 밖에 없다.
그런데 사람은 하나님이 바로 잡아 줄 것을 기다리고 있기만 한다면 그 상황은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변함이 없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승자가 자의적으로 기록한 역사가 올바른 역사가 되는 것처럼 현재의 모습이 본래의 통일교회의 올바른 모습인 것처럼 되어지는 것이다.
영계에 계시는 아버님이 이 상황을 정리해 주실 것으로 믿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나 하나님도 하지 못하는 일을 아버님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식구들 중 누군가에 나타나셔서 말씀을 전해 주신다는 말을 들었고 그 사람이 올린 글도 보았지만 어느 누구도 그 사람의 글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없었다.
우리는 청평의 영적 역사를 이십년 이상 보아 왔지만 그 결론은 영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라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인간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은 인간들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것이며 종교도 그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통일교회의 문제도 결국 사람들이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그 방법은 말로 하는 대화로 풀어가는 방법이나 법(法)으로 하는 방법 또는 물리적인 힘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의 방법을 가지고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순진하고 순수한 것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세상 일이 순진과 순수로 다 해결될 수 있다면 법이라는 것이 있을 필요가 없다.
신앙의 문제는 신앙으로 푸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도 알지만 지금까지의 역사가 그렇지 못했기 때문에 싸움이 그치지 않고 종교가 천갈래만갈래 갈라져 나온 것이다.
만약 정말로 사필귀정이 이루어진다면 혁명은 왜 필요했겠는가?
사필귀정이라는 말은 사실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는지...
우리는 2010년 이후로 교회가 분쟁의 회오리에 휩쓸리면서 금전적으로 없어진 돈이 조 단위를 넘어간다. (소송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대로 있을 센트럴 빌딩이 결국 소송 때문에 날아가 버렸다)
금전적인 손해뿐만 아니라 이미지가 실추되고 섭리의 기반이 무너져 내린 것과 2세들을 비롯한 사람들이 떠나 버리고 소수의 사람들만 남아 버린 현실은 금전적으로 환산조차 할 수 없는 손실이다.
사필귀정이라면, 그리고 하나님이 구원섭리를 통일교회를 통해서 하신다면 지금까지 6천년이란 기간 동안 닦아온 토대가 그대로 날아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방관을 해 왔었는데 앞으로는 이런 문제를 주관하시겠는가?
아마도 그럴 리가 없을 것이다.
결국 사람으로 인해서 일어난 일들은 사람들이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은 역사가 증명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또는 아버님이 영계에서 협조하시기 때문에 이 모든 문제가 정상적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게 되는데 참으로 순진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그 사람들이 스스로 위로를 받기 위해서 그런 말을 하지는 않을 것이고 정말 그렇게 믿어서 그렇게 말하였을 것이나 그런 일들은 아무리 시간이 많이 흘러도 저절로 바로잡아지지 않는다.
잘못된 것이 바로잡아 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것을 바로 잡으려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 그것을 바로 잡을 때 비로소 바로 잡아 지는 것이다.
시간은 선한 편도 악한 편도 아니며 그냥 흘러갈 뿐이다.
시간이 흘러가면 모든 것이 바로잡아 지는 때가 올 것이라고 믿고 싶겠지만 그런 때는 인간이 만드는 것이지 그 어느 누구도 만들어 주지 않는다.
순진한 신앙을 하는 것은 맞지만 현실적인 면에서는 순진해서는 안 된다.
상대방에게 악하게 대할 수는 없지만 상대방이 악의로 대하는 것은 구별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악의에 당하지는 말아야 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신앙의 문제는 신앙으로 푸는 것이 맞지만 종교 안에서 일어나는 갈등의 대부분은 신앙의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법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 것이다.
희망을 가지고 사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신앙의 자세이며 삶의 자세이다.
그런 삶의 자세는 언젠가는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가장 안 좋은 경우는 생의 마지막에 후회를 하게 되는 경우가 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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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5월 18일 월요일
순수한 신앙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시간은 정의의 편도 아니며 사필귀정은 저절로 되지 않는다
2015.05.17. 23:51 http://cafe.daum.net/W-CARPKorea/cSkJ/260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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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의 글은 가만히 조용히 읽고나면 뭔지 뒤통수치는 느낌입니다.
답글삭제생의 마지막은 누구나 허망하고 후회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통일교의 암흑기입니다.
현실적으로 풀 수 없지요 신앙으로 풀어야지요. 누군가 의로운 사람에 의해서 세상은 바뀝니다.
이상열 회장님 김용하 훈사님 서유암훈사님 이분들이 현실적으로 문제를 해결했을까요 아니면 신앙적으로 해결 했을까요.
한국은 이분들의 신앙에 의해서 바뀌어 갈 것입니다.
ㅎㅎㅎ 다들 그쪽갔나요?혹시 채윤례 권한숙 이런분들도요?
답글삭제실명이 나와서 반갑습니다.
답글삭제채윤례 권한숙 이름봐서는 꽤 나이가 있어보이는데요.
그쪽이라고 말하는 곳이 형진님 인가요?
답글삭제형진님 쪽으로 오는것도 다 숨겨야 할 만큼 교회가 사탄 소굴이 되었군요.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