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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24일 수요일

수행비서가 최고 실력자가 된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2013.04.23. 13:56 http://cafe.daum.net/W-CARPKorea/cSkJ/20763

5월호 신동아는 '문선명 사후, 요동치는 통일교'라는 기사에서 소제목으로 4남과 7남이 실각하고 수행비서가 통일교의 최고 실력자가 되었다고 명시했다. 이 정도 되면 제목 만으로도 통일교 지도부의 부도덕성을 질타하는 기사임을 눈치 챌 수 있다. 권력은 오직 도덕성과 절차적 정당성으로 그 권위를 인정 받기 때문이다.


물론 수행비서도 최고의 권력을 잡을 수 있다.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던 문재인도 대통령 출마를 했었다. 문제는 절차상의 이슈이다. 이는 마치 군인이 권력을 잡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군인이 권력을 잡았다고 모두 군사쿠테타는 아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도 독립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이었고,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아이젠하우어도 미국의 대통령을 지냈다. 그러나 한국의 육군 소장이었던 박정희와 전두환이 권력을 잡는 과정은 군사쿠테타였다. 이후 선거를 통해 절차성의 정당성을 획득하려 했지만, 이는 총으로 권력을 이미 잡은 뒤에 거치는 요식행위 였으며 역사는 이들의 권력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 '쿠테타'로 규정한다.


수행비서가 권력을 잡는 과정이 어떠했는지 우리는 돌아보아야 한다. 과연 그는 어떤 영웅적 행위와 실적으로 수행비서라는 위치에서 최고의 권력을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올랐을까? 신동아는 이를 문고리 권력이라는 표현까지 빌려 썼다. 최고의 권력자에게 나아가는 문고리를 장악함으로서 얻게 된 권력이고, 그 최고의 권력이 사라졌음에도 계속해서 그 권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신동아 기사는 비록 그러한 표현을 직접 쓰지는 않았지만, 수행비서가 최고권력을 잡은 것 자체가 통일교 몰락의 길을 예고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수행비서에게는 통일교를 이끌고 갈 만한 철학과 비전, 리더십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참아버님 사후, 통일교는 스스로의 미래를 밝게 전망할 수 있는 그 어떤 비전도 리더십도 보여주지 못하고 요동치는 형국을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권력 유지를 최고의 선으로 놓고, 주변을 정리하고 있는 교권을 둘러싸고 요동치고 있는 것이 현 통일교의 상황인 것이다. 신동아는 소위 김효율그룹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그의 측근들이 교회의 권력을 장악하고 있음을 적시했다.


정당성이 없는 권력은 스스로의 약점 때문에 필연코 부패하게 되어 있다. 그것은 야합된 권력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어떤 지도자가 도덕성의 시비에 휘말려도 교회지도부는 쉽게 그들을 단죄하지 못한다.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지도자에게는 냉혹할 정도로 무자비하게 숙청을 단행하지만, 일단 자신의 편이라고 인정되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그들을 감싸고 돌게 되어 있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지도자가 아시아대륙 책임자이다. 그는 수백만불의 피해를 주고도 현재 대륙회장으로서 건재하다. 그리고 신대위와 같은 분열주의자들의 행동이 도를 넘어도 어쩌지 못하는 스스로의 함정에 빠지게 되며, 점점 현실감이 없는 강경론자들이 득세하는 조직이 되어 간다. 따라서 비현실적인 상황 인식을 통해 의사결정을 하게 됨으로 수천억의 손해가 발생하는 소송도 계속해서 지연시키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앞으로 그와같은 비현실적이고 비이성적인 정책결정이 계속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우리는 보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행비서가 최고 권력을 쥐고 있는 통일가의 현실이고 미래이다.


참부모님은 이 수행비서에게 집안의 모든 열쇠와 금고, 심지어 자식까지 맡기셨다. 그런데 그러한 절대적인 신뢰와 믿음을 배신하고 그 가정을 파탄내고, 자신이 모든 것을 장악한 것이다. 도둑은 집안에 있었던 것이다. 먼 미래에 이와같은 사실이 들어나고 단죄의 때가 올 것으로 우려했으나, 신동아의 객관적 기사가 그런 때를 빨리 불러 올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한다.


<새벽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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