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11. 19:54
연일 이곳 카페에서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세미나라 만사 제쳐두고
정말 큰 마음 먹고 참석해 보았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마음이 그리 편했던 것은 아니다
어찌하여 우리 통일가가 이렇게까지 되었나 자괴감과 축복가정으로서 부끄럽기도 했다.
만약 인터넷에 중계까지 된다면 일반 사회사람들도 다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 꽉막히 우리 통일가에 일대 혁신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도 가졌던 것이 사실이다.
세미나 장소에 도착해 보니 전면에 붙은 눈에 확띠는 현수막이
오늘 행사의 중요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 같았다.
입구에 마련된 자료를 집어들고 중간정도 지점에 자리를 잡았다.
곧이어 사회자의 멘트로 전체 일정이 시작되었다.
식순에 의해 주최 측의 인사가 있은 뒤
'통일교의 분열' 저자인 김종석 박사의 발표가 있었다.
종교학자라 그런지 나름대로 짜임새 있게 거침 없이 발표를 이어나갔다.
조금 빠르게 진행된다는 감도 없지 않았지만
사전에 자료를 배부해 이해하는데 크게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그러나 워낙 많은 양을 짧은 시간에 전달해야 해서 그런지 발표자가 시간적으로 조금 쫓기는 느낌도 들었다.
놀란 것은 보통 이런 무겁고 쉽지 않은 내용을 발표하면
많은 사람들이 졸거나 딴정을 피우는데 모두가 집중을 하고 듣는 것이었다.
"이만큼 우리 축복가정들이 관심이 많구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발표가 끝나고는 질의응답의 시간이 있었다.
모두 5가지 정도였다.
앞의 4분은 우리 축복가정인 것 같았고, 마지막은 일반 종교학자 같았다.
질문 내용은,
"어디서 이런 자료들을 구했는지"
"실명으로 거론된 이들이 있는데 법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통일교 재활성화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통일교의 신관이란"
정도 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모든 것은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되었던 것 같다
진행 측도 수수하지만 나름대로 정성을 들인 것 같고
참석한 축복가정들의 경청 태도나 질문 등도 좋았다고 생각된다.
다만 아쉬움은
이렇게 어렵게 잡은 기회에
가정연합(참어머님측), 성전연합(형진님측), FPA(현진님측)의 대표자들이 모두 참석해
자기들의 입장을 명확히 발표하고
앞으로 보다 발전적인 대화가 이루어졌드면 좋을텐데
어떤 연유에서인지 아무도 참석을 하지 않았다.
결국 "지금 통일가의 사태는 우리 축복가정들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만 되는가" 하는
과제를 안고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오늘 세미나는 어찌보면 외적으로 그리 큰 성공은 아니라고 평가할 수도 있겠지만
다르게 보면 정말 대단한 성과라고 여길 수도 있겠다.
지금까지 언제 어디서 통일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가지고
축복가정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한적이 있었던가!
축사를 하는 이경우 박사
발제를 하고 있는 김종석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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