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협회에서 주관한 희망드림컨퍼런스에 참석한 현장 목회자입니다. 중심식구들을 데려와도 좋다는 지시를 받아서 제 교회에서 몇 분의 식구님들을 모시고 참석했습니다. 아마도 자리를 채우려고 한 목적도 있는 것 같은데 식구님들이 이런 규모 있는 회의에 참석하면 은혜를 받을 것 같아서 제 차에 태우고 왔습니다. 엄청나게 큰 스크린에 현란한 파워포인트 장면들이 바뀌는 가운데 유경석 협회장님은 프레젠테이션의 달인처럼 협회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발표해주셨습니다. 저런 보고는 윗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지 제 목회 현장하고는 크게 상관이 없기 때문에 별로 귀담아 듣지 않고 간간이 핸드폰으로 이런 저런 정보를 검색하면서 자리 지키고 앉아 있었습니다. 제가 데리고 온 식구님들은 매우 진지하게 협회장님의 발표를 듣고 있더군요. 그런데 오늘 일정이 끝나고 데리고 온 식구님들과 저녁 식사를 같이 하는데 한 분이 저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협회장님이 왜 거짓말을 하죠?" 일본 식구님이 이런 질문을 꺼낼 줄은 미처 생각도 못해서 무척 당황스러웠습니다. 제가 어떤 부분이 거짓말처럼 보여졌느냐고 묻자, 그분은 지금 교회 현장을 보면 정말 어려움이 많고 진짜 식구들 중에 많은 분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교회에 나오지 않고 있는데, 옛날처럼 똑같은 동네 어르신들 모셔다가 식사대접하고 축복식한 것 가지고 교회 식구가 많이 늘었다고 보고하는 것은 거짓말이 아니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할 말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그 식구님들 앞에서 거짓말이 맞다고 할 수도 없고, 대충 얼버무리다가 화제를 다른데로 돌려버렸습니다. 그 식구님도 눈치가 있는지 더 이상 묻지 않았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지만 그 식구님의 질문이 제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가만이 생각해보니 수십년 목회를 했고, 머지 않아 정년인데 지금까지 교회는 한 번도 퇴보를 한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 앞에서 보고하시는 분들은 교회가 성장하고 있고 발전하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맡은 교회도 제가 있는 동안은 성장하는 교회였지 침체된 교회는 아니었습니다. 적어도 보고서상에서는 그랬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식구님들이 공직자들의 보고를 들으면서도 실상을 다 꿰고 계셨구나 하고 생각하니, 앞으로 어떻게 목회를 해야 할 지 참 난감해집니다.
11:09
양심적인 고백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변화가 쉽지 않지요 실제 전권을 휘두르는 지도부들은 너무 비원리적인 것들에 면역이 되어서요 보다 큰 축복가정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진정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지금은 자기 이름으로 기도하는 때인 것처럼요 |
2016년 8월 24일 수요일
협회장님은 왜 거짓말을 하죠? - 희망드림컨퍼런스에 참석한 어느 일본식구님의 질문
2016.08.23. 23:53 http://cafe.daum.net/W-CARPKorea/cSkJ/3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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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떨어져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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